C.C들의 교내 명소

C.C들은 사람을 피해 또 오붓함을 찾아 늘 떠나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어디로 갈지 이미 다 알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찾는 곳이 학교안의 아늑하고도 인적 드문 곳이라면 말이다. <편집자주>

1. 천상의 커플은 구름에 쌓여 노니는가. 시립대의 C.C는 녹음속에서 노닌다. 배봉탕 벤치에서 여자친구의 다리를 베고 누운 행복한 남학생을 발견

2. C.C가 여길 안 간다면 공강 시간은 어찌 보내며 따뜻한 핫쵸코와 향 좋은 원두커피는 어디서 마시는가. 또한 어디서 저렇게 폭 안겨 잠잘 수 있겠는가 말이다. C.C의 최고 인기 명소인 자연과학관 1층 까페테리아

3. 길 끝에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은 쉬지도 않고 찾아오지만 이 길 역시 쉬지도 않고 꽃을 피우고 그늘을 만들고 낙엽을 떨구고 눈꽃을 뿌린다. 손잡고 걷기 좋다, 시대에서 제일 예쁜 길목.

4. 인문학과 앞 잔디밭. 잔디는 푹신하고 햇살은 따뜻하다. 무슨 얘기 하고 있을까

5. 지난 여름 빈 강의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강의실은 알고 있을까. 손잡고 공부만 하든 뜨거운 키스를 하든 저녁 무렵의 빈강의실은 C.C에게 참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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