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성공한 그린두메 C.C 인터뷰

동아리 C.C에서 결혼까지 한 김태형(도시행정90)씨를 만났다.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었는지
그리두메(도시빈민을 위해 봉사하는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봤어요. 전 90학번이고 부인은 92학번이었지만 같은 나이었어요. 군대에서 제대하고 복학할 때까지 1년동안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때 아내는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이었어요.

사귀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있었는지
제가 군대에 있을 동안 아내는 주위 선배들로부터 내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에 대한 감정이 좋았었다고 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아내 친구의 도움이었어요. 아내의 친구가 저를 굉장히 좋게 봤거든요. 그래서 부인은 친구의 말에 힘을 얻어 프로포즈를 했고 사귀게 됐어요.

그 당시에는 C.C가 흔하지 않았다던데
90년대만 해도 우리 학교가 보수적이었고 여자도 별로 없어서 다른 학교보다도 C.C가 별로 없었어요. 수능이 도입되고 나서야 우리학교에 여학생들이 많이 들어와 C.C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주위에서는 우리가 사귄다는 것에 굉장히 놀랬지요. 하지만 주위에서 우리 둘이 사귀는 것에 대해 별로 의식하지 않았어요. 그냥 같이 어울렸지요.

결혼까지 가지가 쉽지 않았을 텐데
사귄 지 2년이 지난 후인 97년에 결혼하기에 이르렀어요. 우린 사귀면서 서로 성격이 비슷해 싸우지도 않았고 그래서 결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그러다보니 결혼분위기도 잡히게 된거지요.

C.C를 꿈꾸고 있는 고등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사람을 사귀는데 있어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어요. 사귈 때는 두 사람만 생각하지 말고 주위사람들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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