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모 야간학부에 재학중인 98학번이다. 총학생회인지 동연에서 기획하는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2학기 들어 밤마다 행사가 많았던 것 같다. 고성능(?) 앰프 소리에 노랫소리, 동아리 장기자랑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문선공연같기도 하고 학우들에게 뭔가 호소하는 소리도 들렸다.

그런데 사과관(비단 사과관 뿐만인지는 잘 모르겠다.) 야간 학우들은 그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업이 제대로 진행이 안되어 많은 불편은 겪는다. 특히 밤마다 축제분위기가 2, 3일 진행되기라도 하면 교수님 강의소리를 소음이 압도해버릴 정도다.

대학은 자유로운 사회이고 총학이나 동연사람들도 학내민주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니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야간학우들도 수업(듣고 싶어도 직장땜에 매일매일 못 듣는 사람도 있지만)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은 인향제 때인가 수업분위기가 무척 어수선해져 “도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산만한거야.”하고 수업 끝나고 학관 앞으로 가봤더니 웬걸 모인 사람은 열댓명인데 소리는 왜이리 컸던지...

듣기 싫은 소리 한마디 하자면, 사람 그만큼 모일 행사를 왜 해야 하는가 솔직히 수많은 학우들 수업이 행사하나 때문에 망쳐졌는데 주최자들은 그런 배려도 없나 하는 원망이 들었다.

그만큼이라도 모인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학우들이라기 보다 그냥 신나서 거기 모인 학생회 일꾼들과 지나가던 구경꾼밖에 없었다. 앞으론 행사를 기획할 때 우리 야간 수업을 듣는 학생들 배려도 했으면 한다. 그것이 자유라면 책임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캠퍼스의 주인은 다름아닌 칠천학우들이니까 말이다.

무명씨(총학생회 자유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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