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간, 나의 대학생활

벌써 나의 대학생활도 2년이 다 되어간다. 2년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닐진대 어쩜 그리도 빠르게 지나가는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나의 대학생활에서 하나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동아리에서의 생활이 아닐까 싶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시간을 웃었던 곳, 그곳은 동아리였다.

나의 동아리는 그린두메다. 아직도 우리 동아리를 그림을 그리는 동아리로 아는 사람이 있지만 우리 동아리는 ‘도시 빈민을 위한 연구 및 봉사동아리’이다. 이름은 매우 딱딱해 보이나 기본적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려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곳인지라 분위기는 참 인간냄새가 난다.

우리는 매주 토요일 복지관으로 활동을 나간다. 작년에 제일 처음 나간 복지관 활동에서 아이들이 “선생님!”하고 부를 때의 그 멋쩍음이란. 처음에는 매우 어색하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우리들로 인해 좀더 나은 모습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지금은 누구보다 우리를 믿어주는 아이들이 매우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긍정적인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사실 내가 아이들을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나에게 선생님이라 불러주는 아이들 앞에서 나를 다시 한번 추스르게 되는 것을 보면 아마 내가 더 많은 도움을 받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지금도 힘든 부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난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내 옆에는 이것이 우리가 할 일임을 알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의 이웃을 사랑하는 소중한 벗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자전기공학부99, 그린두메 12기 이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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