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 최호영 역

저자는 인간의 마음이 세련되게 설계된 기관이라기보다 ‘클루지(kluge)’, 곧 서툴게 짜 맞춰진 기구라고 주장한다. 생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방해받는 진화의 법칙, 즉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과 세계는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가령 우리의 도덕적 선택은 종종 도덕적이지 않으며, 우리의 기억은 가끔 위장되거나 기대를 저버린다. 신념과 결정 또한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렇듯 인간 본성의 가장 불가사의한 측면들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견해와는 사뭇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 김남주 역

이 소설은 『구해줘』, 『사랑하기 때문에』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한 기욤 뮈소의 신작이다. 뮈소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는 속도감이 있는 전개가 뛰어나고 소설이 주는 극적 재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는 비주얼한 장면들이 작품 속에 녹아있어 스토리를 생생하게 머리에서 그려내며 읽을 수 있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마도 ‘삶에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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