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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이 동결되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등록금 인하 운동을 진행하던 학생들은 어디로 갔을까. 등록금 인하 운동의 실질적인 시작은 44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등록금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서부터였다. 등록금대책위원회는 등록금을 분석하고 학생들의 서명을 받는 등의 운동을 펼쳤지만, 해가 바뀔 때까지 학교 측과의 협상이 계속 결렬되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44대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나면서 등록금대책위원회의 주축은 45대 총학생회로 바뀌게 되었다. 지난해부터 학교 측은 등록금 인하에 계속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45대 총학생회도 새 학기를 맞아 여러 사업을 진행하면서 등록금 인하운동에는 비교적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었다.

현재 등록금대책위원회의 운동방향은 장학금을 추가 확충하는 등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지난달 열린 중앙대표자회의에서 등록금대책위원회의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 끝에 내려졌다. 이제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운동은 끝난 셈이다. 앞으로 등록금대책위원회는 지난해 기성회계 세입·세출 결산안을 요구하고, 이를 분석하여 복지 혜택을 늘릴 수 있는 구체적인 협상안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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