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리포트

지난달 4일 새벽 3시 35분,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인 서울시립대광장(이하 시대광장)카페에 한 여학생의 글이 게시됐다. 중앙도서관(이하 중도) 가는 길에 강간을 당할 뻔한 여학생이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치안문제에 대해 조언하는 내용의 글이었다.

우리대학은 캠퍼스 안전을 위한 어떤 장치들이 있는가. 지난해 12월 우리대학의 학생순찰대가 발족됐다. 안전하고 깨끗한 캠퍼스 조성이 학생순찰대 발족의 취지였다.

학생 순찰대는 깨끗한 캠퍼스를 위해 각 건물의 청소상태 파악, 시설위생 점검, 건물 미관평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캠퍼스 내외 안전을 위해서 하는 일은 공강 시간에 2인 1조로 캠퍼스를 순찰하는 게 전부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주위환경이 밝은 낮 시간에 하는 순찰활동이 실질적으로 안전한 캠퍼스 조성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든다.

후문은 많은 학생들이 치안상태가 열악하다고 인식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바로 그 후문 쪽에서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날 뻔했다. 최근 CCTV설치사업을 통해 후문경비실과 테니스장 사이 길에도 CCTV가 설치됐다고 한다. 하지만 CCTV에 우리학생들의 안전을 맡길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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