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열|전

“찰리 이제 네가 내 대신 무대 위에 올라가야겠다. 나는 기관지가 안 좋아서 이제 틀렸어.” 그리하여 5살짜리 아이는 배우인 어머니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다. 그후 아이는 8살에 극단 배우가 되고 무성영화를 통해 세계를 풍미하는 희극인이 된다. 이 아이가 바로 찰리 채플린이다.

찰리 채플린은 뮤직홀의 배우였던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찰리 채플린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다. 어머니는 술주정뱅이였던 아버지와 이혼했다. 또한 그녀는 후두염을 앓았고, 그 뒤 정신병에 걸렸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들락날락하는 삶을 살아야 했다.

이 때문에 보통 아이들과 같은 보살핌을 자신의 아이에게 줄 수 없었다. 대신 어머니는 채플린에게 연기를 가르쳤다. 창밖을 지나가는 행인을 따라 해보라 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대본을 가져와 채플린에게 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이처럼 채플린의 어머니는 채플린의 연기 재능을 찾아내어, 그 연기 재능을 키워준 사람이었다.

이와 같이 채플린은 어머니의 연기 교육과 스스로의 노력이 더해져 무성영화의 일인자에 등극한다. 훗날 채플린은 자신감이 없을 때 “찰리, 너는 세계적인 배우가 될 수 있어. 나는 너를 믿는다”라고 말했던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술회했다.

찰리 채플린, 그는 가난하고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이를 어머니의 사랑과 교육으로 극복하고 세계인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눈물과 웃음이 섞인 ‘키드’, ‘모던 타임즈’, ‘위대한 독재자’와 같은 수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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