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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설된 자유전공학부는 다양한 전공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변화하는 사회에 맞는 인재를 기른다는 야심찬 목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대학신문 590호에서는 자유전공학부에서 드러난 문제를 제기했다.

입학 초 ‘자유전공학부생 63명 중 56명이 세무학과 진학을 희망을 해 결국에는 세무학과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부터 행정적인 지원의 미비 등 완성되지 않은 학부의 모습까지 여러 문제를 보였다. 그렇다면 2학기를 앞둔 자유전공학부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보완했을까?

2학기를 맞은 자유전공학부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다. 현재 자유전공학부가 선택 가능한 전공필수과목은 경영과 세무에 제한돼 있다. 타 전공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에만 수업을 듣게 하겠다는 것이 자유전공학부의 입장이다. 만약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의 수요가 적다면 세무, 경영을 전공으로 삼지 않으려는 학생들에게는 배움의 권리를 침해하는 처사가 될 수 있다.

또한 행정적 측면에서도 미흡하다. 물론 자유전공학부 사무실이 갖춰졌고 조교도 공식 채용한 상태이며 지적됐던 사물함 배정도 완료됐다. 하지만 사무실은 법학부와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강의수요조사 또한 수강신청을 불과 2~3일 앞둔 상황에서 하는 등 행정적으로 아직 문제가 남아있다.

자유전공학부란 자율적으로 전공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학부이다. 하지만 자유전공학부는 그 자체의 본질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버리긴 아깝고 갖기엔 불편한 ‘계륵’으로 남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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