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 1대 1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효과적인 외국어 강의에 대한 중국어문화학과 이승훈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학생들이 영어를 오랫동안 배워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이유를 말하기 위주의 수업을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훈 교수는 “중국어문화학과 2학년 학생들은 입학하고 첫 수업부터 말하기 형식의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중국인과 일상적 대화를 할 정도로 실력이 향상됐다”라며 말하기 수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교양 중국어 수업은 말하기 위주의 강의를 위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 강의 방식은 주로 주입식이다. 이승훈 교수는 “주입식 교육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에서는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은 아닌 만큼 이 같은 수업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말하기 중심의 수업이 중요하지만 모든 수업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는 수강정원이 말하기 수업을 하기에많기 때문이다. 이승훈 교수는 “40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질문을 일일이 해결해주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수강인원이 20여 명 정도로 줄어야 대화식의 수업이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어문화학과 전공과목의 경우, 한 반 수강 인원은 15명이다. 이승훈 교수는 “어학 수업은 원어민 강사와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돼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많이 말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효율적인 외국어 수업의 요건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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