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 이야기


“학과에서 배운 내용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출하려고 도전했습니다”, “취업을 위한 스펙관리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전공을 살리면서 우리 학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장지수(도행 06)씨와 박순지(도행 05)씨는 지난 26일 한국토지공사가 주최한 2009년 토지은행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성공적인 토지은행을 위한 개발권양도제(TDR)과 복권기금제도의 제안’으로 2등을 했다. 1등이 없는 2등이고 2등을 수상한 팀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는 더없이 값진 수상이다.

이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TDR’과 ‘복권기금제도’이다. 토지은행제도는 SOC사업, 임대주택건설 등 공익사업에 필요한 제도이다. 이를 위해 보상비용을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보상비용을 확보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TDR은 개발지역 내 토지 소유자가 토지수용을 감수하는 대신 다른 지역 개발권 등을 보장받는 제도다. 또한 복권기금제도는 최근 복권 구입량이 증가하는 점에 착안하여 토지은행이 직접 복권을 발급해 당첨금 외의 비용을 보상비용으로 비축해 놓는 것이다. TDR을 통해 비용절감을, 복권제도를 통해 보상비용을 비축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아이디어이다.

이들은 도시행정학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장지수씨는 “우리 학과가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도시행정학이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 길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또 박순지씨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곳이 도시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전문적인 안목과 해결방안의 필요성은 증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