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연대 문화정책 센터팀장 나영씨 |
‘아니 벌써! 문화연대+10’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팀장 나영씨의 명함 한 면에 크게 적힌 문구이다. 문화연대 10주년 맞아 새로 마련한 명함이다. 10돌을 맞은 문화연대를 잘 몰라도 이들이 추진해온 운동의 이름들은 귀에 익숙하다. MBC 느낌표와 함께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외규장작 도서 반환 운동’과 대마초 비(非)범죄화, 문신합법화 운동, 가요순위프로그램 폐지 등을 주장했던 단체가 바로 문화연대이기 때문이다.
문화연대,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해야 문화연대 10주년을 맞이한 나영씨는 문화연대에 대한 걱정을 피력했다. 지난 10년이 활동이 증가했던 시기였다면 지금은 새로운 운동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달라질 사회의 모습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문화연대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면서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운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사람들이 문화연대가 제기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때 보람을 느낀 나영씨는 문화연대의 숙제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문화연대의 활동영역이 넓다보니 활동가들이 사회의 관심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면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문화연대의 숙제라고 나영씨는 말한다. 그녀는 문화연대가 잠시 사회의 관심을 받는 이슈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기를 소망하고 있다. 대학생, 대학생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길 오늘날 대학생들의 문화에 대한 그녀의 느낌은 ‘척박함’이었다. 나영씨는 “예전 대학생들은 편협할지라도 민중가요를 만들었다. 그러나 요새 대학생들은 편협한 문화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단순히 대중문화를 일방적으로 소비하거나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축제의 주체도 학교 동아리에서 연예인의 공연으로 넘어갈 정도로 대학생들의 문화 형성 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오늘날의 대학문화를 보고 “예전 대학생들은 시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는 중압감이 있었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취직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며 “영어 점수가 자신의 능력을 모두 말해주는 것이 아닌 만큼 요즘 대학생들이 자기만의 문화를 만들면서 자신만의 창의적인 능력을 뽐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