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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본 대학신문 596호에서는 ‘이공계 학생들의 외침’이란 기사가 실렸다. 우리대학 공과대와 자연과학대 학생들이 자신들의 열악한 환경을 호소하고자 학생회관 앞에서 사진전과 설문조사를 펼쳤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공과대와 자연과학대 학생회측은 환경 개선에 대한 해결책을 얻어내기 위해 사진전 이후 대학 측과 면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학 측으로부터 낡은 집기의 교체, 누수문제 해결, 벽 균열 보수, 에어컨 정비 및 설치 등의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냈다.

학생회측이 제안한 요구사항 중 기자재실·전공 실습실 확보 등 공간 문제는 대부분 장기검토나 수용곤란 처리가 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학생들이 스스로 뭉쳐 일어나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한 학생들이 뜻을 모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거쳐 학교 측에 요구사항을 제기하기까지 모든 절차가 민주적 방법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학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신중히 검토한 끝에 처리내용을 제시해 원만한 해결점을 내놓았다.

이번 사건은 학생들의 성숙된 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였다. 2009년 9월 학생들은 대학을 향해 외쳤다. 그리고 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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