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600호 맞아 사방에서 울리는 응원의 메시지

서울시립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대학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과학 분야를 특성화하여 개척하고, 건축 및 법학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춘 미래 지향적이고 내실있는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작년도 개교 90주년을 맞은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립대신문이 지령 600호를 발간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무한히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는 서울시립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바로 대학구성원들의 건전한 비판과 여론 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의 여론을 단순히 전달하는 기구가 아닙니다. 서울시의회는 서울 시정의 적극적인 협력 파트너인 동시에 감시와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언론 역시 단순히 학내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대학의 여론을 조성하고 대학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대학의 민주적인 운영과 발전을 능동적으로 추구하는 행위자로서 기능합니다. 따라서 대학 언론의 발전은 대학의 민주적 발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21세기의 대학은 정보와 지식을 소유하고 축적하는 것뿐 아니라 더 나은 지식과 지혜를 생산하며, 이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에 반영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미래지향적인 판단기준과 비판의식을 통하여 지식에 올바른 가치를 부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입니다. 대학 언론은 대학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학교구성원들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자 학습의 장이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은 ‘모두를 향하여 귀는 열어두되 모두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구성원의 생각을 한 데 담는 데 머무르지 않아야 합니다. 열린 소통과 논의 속에서 더 나은 사고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을 자극해야 합니다. 올바른 원칙 제시와 과감한 비판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서울시립대신문이 지령 600호 발간의 저력을 기반으로 이러한 대학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서울시립대신문의 지령 600호 발간을 축하하고, 서울시립대학교의 건강한 소리로서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길 기원합니다.

김기성(서울특별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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