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600호 맞아 사방에서 울리는 응원의 메시지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정신을 견지하며 내실 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대학신문사 관계자분들께 동문 모두를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립대신문은 학생생활의 지표가 되며 인화(人和)를 조성하는 원동력이 되고자 했던 창간사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이제 초고속인터넷 시대를 맞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기에 있습니다. 다양한 최첨단 매체들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신문의 역할과 비중이 축소되고 있는 듯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도 언론이 가져야 할 가장 큰 원칙은 정의(正義), 정론(正論), 직필(直筆)의 정신입니다. 여기에 대학언론이 가져야 할 또 하나의 목표는 모교발전입니다. 구성원들의 바른 소리를 싣는 것도 중요하고, 책임 있는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 공유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최종적으로 모교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신문은 대학구성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할 것입니다.

신문의 축은 보도와 논평입니다만 우리 서울시립대신문의 경우는 광고의 기능을 강화하여 재학생과 졸업생, 학생과 교수·교직원을 날줄과 씨줄로 엮는 하나의 네크워크를 형성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점에서 총동창회와 대학신문사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요청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간호가 발간된 1964년은 제가 우리 모교에 입학한 해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서술했던 바와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신문이 45년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고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고 감개가 무량합니다. 앞으로도 서울시립대신문의 발전을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흔히 언론을 ‘사회의 목탁(木鐸)’이라고 합니다. 서울시립대신문이 시대인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계도(啓導)하는 맑은 목탁이 되어 더욱 넓고 깊이 시대교정에 울려 퍼지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6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해규(서울시립대학교 총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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