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600호 맞아 사방에서 울리는 응원의 메시지

신문의 역할은 정보의 전달, 사회적 비판 그리고 바람직한 여론형성, 이렇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특수하고 한정된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대학신문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서울시립대 신문이 발전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정보의 전달에 있어 대학신문은 일반신문에 비해 지면의 한계와 발행 여건상의 문제로 많은 정보를 독자에게 전달하기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활용한다면 대학의 교육공동체인 학생, 교수, 직원 모두에게 보다 유용하고 적합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신문의 전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사회적 비판은 대학신문의 바른 역할정립을 요구합니다. 교수나 직원의 입장에서는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분을 대학신문이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대학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학신문은 현재의 기준에서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항상 스스로 재검토하고, 수요자인 학생의 의견뿐만 아니라 공급자인 교수와 직원의 의견도 폭넓게 반영하여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 건강하고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셋째, 바람직한 여론형성은 신문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수의 의견이 사회적 대의로 여겨지고 있는 현 세태의 상황에서는 다수의 의견이나 다른 의견이 오히려 묵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대학신문은 대학의 언론으로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태를 직시하고 대학의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지령 600호를 맞는 서울시립대신문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수현(중앙도서관 정기간행물실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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