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어렵고 힘든 준비과정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우리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이제 여러분 앞에는 지금까지의 공부와는 크게 다른 ‘새로운 공부’, ‘큰 공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공부가 주어진 것을 따라하는 공부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공부였다면, 대학에서의 공부는 자기 스스로 배우고 깨우치는 새로운 공부 그리고 현실 사회에 나갈 최종 준비를 하는 큰 공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교양 및 전공 교육, 외국어 교육, 능력개발 프로그램, 국제화 프로그램 등 많은 준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입생 여러분은 지금부터 새로운 공부, 큰 공부를 새롭게 시작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입니다.

21세기 글로벌, 지식정보시대를 살아갈 신입생 여러분!
오늘날 세계는 국가의 지정학에 기초한 사회에서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화되는 글로벌 사회(global society)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상호의존성이 커지고, 한 국가의 문제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8년 하반기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몰고 온 것이 그 좋은 예일 것입니다.
또한 오늘날의 세계는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부(富)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은 지식의 창출과 적용에 의존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보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21세기를 ‘글로벌, 지식정보시대’라고 합니다. 이른바 G(글로벌)세대인 신입생 여러분은 이런 글로벌, 지식정보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려면 국내적인 사고와 경쟁의 틀을 벗어나 글로벌 차원에서 사고하고 경쟁하는 ‘세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식정보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내는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세계어가 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글로벌 감각을 갖추어야 하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선진화 시대를 열어갈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이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금년은 여느 해와 아주 다른 특별한 해입니다. 왜냐하면 2010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 6.25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5.18민주화운동 30주년, 6.15남북공동선언 10주년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1945년 광복 이래 우리나라는 건국시대,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를 거치면서 최단시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삼성, LG, 현대차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기업을 가진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올림픽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올해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목표는 선진복지사회를 실현해 명실 공히 세계 일류국가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진복지 한국의 창조’가 바로 21세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여러분 세대에게 주어진 사명인 것입니다.
하지만 해방과 건국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가 앞선 세대의 땀과 노력과 피와 희생의 산물이었듯 선진복지 한국의 창조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과 발전 패러다임을 창출해야 하고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부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명심하고 대학에서부터 그 준비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영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최근 우리 서울시립대학교는 해마다 크게 발전하고 있고 또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의 평판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최근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경쟁력 평가에서 당당히 전국 4위를 차지했습니다. 분명히 우리 대학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명문대학, 일류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도 여러분이 선택한 서울시립대학교에 자부심을 가지고 힘차게 대학생활을 시작하기 바랍니다. 총장인 저와 교수들도 신입생 여러분을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가르치고, 도울 것입니다.
다시 한번 신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입학을 축하드리면서, 새 봄, 새 학 년도의 시작과 함께 맞이한 새내기 여러분들로 인해 우리 대학이 더욱 새로워지고 더욱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2010. 2. 26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이 상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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