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변호사가 하는 일은?
A. 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는 주로 두 종류의 일을 해요. 간단한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상담을 해주는 일을 해요. 저의 경우 주로 회사와 회사 간에 계약을 체결할 때 의뢰인 측이 유리하게 계약서 문구를 짜도록 돕는 의견서를 제출해요. 의견서 내의 문구에 대해 의뢰인 측에서 의견을 물어오면 변호사가 계약 시의 거래관계를 잘 분석해서 계약서를 검토해 주는 거죠. 작은 회사들끼리의 계약에도 처리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의견서 관련 업무가 생각보다 많아요. 또한 변호사는 법정에 나가서 의뢰인을 위해 변론하는 일을 해요. 재판에서 의뢰인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판사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죠. 이를 통해 의뢰인을 만족시켜준다는 점에서 변호사란 일종의 서비스직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재판은 어떻게?
A. 본격적으로 재판에 들어서기 전에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해 미리 법원에 서면을 제출해요. 논쟁이 되는 쟁점들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의뢰인을 변호하는 주장을 해야하죠.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서류, 증인, 현장사진 등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않고 챙겨야 해요.

Q. 법조인이 되려면?
A. 법조인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나 언행 등은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곧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법조인이 되기 위해선 로스쿨에 진학해야 하는데 사법고시 못지않게 공부해야 함은 변함이 없을거에요. 이러한 과정을 겪어낼 각오만 있다면 얼마든지, 누구든지 법조인이 될 수 있다고 봐요.

Q. 변호사로서 뿌듯했을 때와 힘들었을 때?
A. 아무래도 재판에서의 성패가 제 기분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변호사 1년차 때 형사사건을 맡았을 땐 검사들이 선입견을 갖고 피고인을 구속시키려고 할 때가 많았어요. 변호사로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많이 해서 빠른 시일 안에 구속을 풀어주었을 때가 좋았어요. 또 민사사건에서 중소기업의 변호를 맡았을 때 패소하면 기업이 망할지도 모를 위기였는데 결국 승소해서 의뢰인들과 함께 식사하며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뿌듯했답니다. 반면 재판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생각한 대로 판사가 판결을 내려주지 않을 때가 항상 제일 힘들어요.

Q.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A. 변호사로 활동하면 사회각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할 수 있어요. 또한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 의뢰인과 주위사람들로 부터 인정받는 부분도 크고요. 후배님들이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사법고시를 준비하거나 로스쿨을 갈 생각을 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분명히 해야 할 점이 있어요. 되기까지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할 거예요.

Q. 총학에서 실시하는 무료법률상담을 담당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A. 얼마 전 법학과 동기인 총학생회 사무국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어요. 이번 총학생회에서 실시하는 무료법률상담에서 후배들을 위해 법률상담을 해주는 게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동기의 부탁이기도 했고 후배들을 위해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승낙하게 됐어요. 상담을 받고싶은 학생들은 http://cafeuos.com에 들어가 총학생회의 ‘법률상담’ 게시판에 고민을 올리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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