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간담회

■ 우리대학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경쟁력평가에서 전국 4위를 차지하는 등 대내외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2003년 총장 취임 이후 지난 7년간 우리대학은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대학 전반에 걸쳐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급속한 발전은 외부의 평가에도 반영되어 우리대학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06년 이후 최근 연속 4년간 20위 내에 들었고, 특히 올해 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경쟁력 평가에서는 당당히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이제 우리대학은 언론사의 보도에서도 항상 주요 대학의 하나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대학 신입생의 입학성적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대학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제고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지하 청량리역에 서울시립대역 병기를 성사시킨데 이어 올해는 학교 입구를 정비하고 정문 앞에 상징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우리대학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법학전문대학원 유치와 같은 특정한 성취가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도 하지만, 대학의 브랜드 가치는 통합적인 발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려면 대학이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

■ 지난해 첫 대학자체평가가 실시됐다. 평가 결과 5가지 영역 중 국제화 영역이 가장 낮게 나타난 바 있다. 국제화 강화를 위한 방안과 앞으로 실시될 대학자체평가에 대한 계획은
우리대학의 국제화는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타 대학에 비해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7년이란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국제화는 급속히 진행됐다. 2003년 당시 10여 개에 불과했던 해외 교류대학의 수는 29개국 116개 대학으로 100여 개가 새로 늘어났고, 교환학생, 복수학위, GLP, 해외어학연수, 글로벌 인턴십, 글로벌 엑스퍼트 프로그램, 국제여름학교, 한국어학당 등 다양한 국제교육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은 교과부에서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대학이 정부의 지원을 가장 많이 받았다.

대학의 국제화를 평가하는 지표는 다양하다. 중앙일보 평가에서는 외국인교수 비율, 외국인유학생(학위과정) 비율, 해외파견 학생비율, 외국인교환학생 비율, 영어강좌비율 등 5가지 지표로 평가한다. 이중 우리대학은 해외파견 학생비율이 7위, 외국인교환학생 비율이 17위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외국인유학생 비율과 외국인교수 비율이 특히 낮고, 영어강좌 비율도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지표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려고 한다.

외국인교수는 지금까지와 같이 초빙교수나 객원교수의 수도 계속 늘려가겠지만 앞으로는 외국인 전임교수 영입에 보다 주력하겠다. 올해는 우리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경영학부와 물리학과에 외국인 전임교수 2명을 채용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학부·과에 최소 1명 이상의 외국인교수를 둘 생각이다. 영어강좌 비율은 인센티브 확대와 함께 외국인교수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 예상한다.

문제는 외국인유학생 비율이다. 우리대학은 2008학년도부터 외국인학생 입시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고 한국어학당을 설립하여 우수한 외국인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외국인학생 수를 매년 늘려나가고 있다. 무작정 양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리는 방안이 아니라 정말 실력 있는 유학생들을 늘리도록 힘쓰겠다.
앞으로 국제화를 강화하기 위해서 국제교육원을 국제교류처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 있다. 이를 위한 전 단계로 이번에 국제교육원에 국제교류과를 설치했다.

대학의 자체평가는 지난해부터 법에 의해 의무화되어 우리대학도 처음으로 자체평가를 실시하게 됐다. 다른 대학들이 포괄적으로 평가한 데 비해 우리대학은 상위 30개 대학과 비교하면서 세부적으로 학부·과별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학부·과별 포상도 실시했다. 자체평가가 처음인 만큼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하지만, 자체적으로 학부·과별 경쟁력을 타 대학과 비교하여 점검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관련법에 의하면 2년에 한 번씩 자체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되어 있으나 우리대학은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는 평가대상을 학부·과에서 부속기관 및 부설연구소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제외했던 강의평가결과도 학부·과 포상범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 올해 정경대학과 경영대학이 재편되는 등 단과대학이 개편됐다. 특히 경영학부는 독자적으로 경영대학을 이루게 됐는데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법학전문대학원의 출범에 따라 지난해 법정대학 내 법학부가 폐지됐다. 이에 따라 법정대학이란 단과대학 명칭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되어 경상대학, 법정대학 및 도시과학대학 일부 학부·과를 정경대학과 경영대학으로 개편했다.

대다수의 대학에서 경영학과는 인기학과이고 경영대학으로 독립돼 있다. 우리대학의 경우에도 경영학부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과이기 때문에 경영학부의 발전은 우리대학의 발전에 대단히 중요하다. 따라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독립된 단과대학이 된 것이다. 올해는 우선 올해 초 예비인증을 받은 경영학교육 본 인증을 받을 계획이며, 이어서 현재 특수대학원 형태인 경영대학원을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AACSB 국제인증도 추진하게 될 것이다.

정경대학도 공공분야 학문을 중심으로 우리대학에서 가장 입학성적이 높은 학부·과들로 구성됐다. 정경대학의 경우에도 이번에 수립된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발전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또한 경영학부와 경제학부는 내년 초에 현재의 경상관에서 운동장에 짓고 있는 새 건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2012년 신본관이 완공되면 현재의 본관을 전면 리모델링하여 정경관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 얼마 전 우리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1차 선정되어 실사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떻게 준비 중이며, 선도대학에 최종 선정된다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지
우리대학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고, 특성화사업의 후속사업인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은 한마디로 ‘잘 가르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4개 내외, 지방 6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학부교육 선진 모델 창출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거교적인 노력을 통해 “자체 교육인증시스템 구축을 통한 학부교육 혁신”이란 사업 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였고 1단계 심사를 통과하여 11일, 2단계 심사를 받게 됐다. 우리대학이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 앞으로 4년 간 매년 3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자체 인증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체 인증을 실시함으로써 학부교육 전반을 혁신하게 된다. 우리대학은 35개 학부·과 중 이미 10개 학부·과가 건축학교육 인증, 공학교육 인증, 경영학교육 인증 등 외부 인증을 받고 있다.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 대학으로 선정되면 나머지 학부·과의 경우에도 자체 인증시스템을 도입해 전공 교육의 질을 혁신하고, 아울러 대학 전체적으로 교양교육, 비교과교육 및 교육지원체계도 혁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체 교육인증원을 설립하고 또한 교양교육의 혁신을 위해 현재의 교양교직부를 학사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 한마디로 우리대학 학부교육에 큰 질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교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과 연구 부문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교육부문에서는 지난해부터 강의평가제를 표준점수화하여 개선했고, 강의평가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우수 강의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여 올해부터는 포상 대상을 학부·과별 상위 30%의 교수로 확대할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교수업적평가에서 교육부문을 강화한다. 교수법 개선을 위해 교수학습개발센터를 통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연구부문에서는 그동안 승진 및 재임용 기준을 강화했고, 연구마일리지제도를 실시하여 연구실적에 따라 책임강의시간을 감축해주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우수논문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였다. 우수한 신임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신진교수 연구비를 확대하고, 첨단연구장비 지원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총장 취임 이후 우리대학의 성장이 돋보인다. 향후 물리적 시설확충에 대한 계획과 더불어 질적 발전을 위한 전략은
2003년 취임 이후 지난 7년간 대학시설은 현재 시공 및 설계 중인 시설까지 포함하면 약 1.8배로 늘어났고, 캠퍼스 전체가 크게 변했다. 또한 우리대학 역사상 최초로 학교 외부에 13만여 평의 토지를 매입하여 수련원을 건립하고 있다. 대학 총예산은 2배 가까이 커졌고, 처음으로 발전기금 모금도 시작했다.

이와 같은 양적인 성장에 못지않게 우리 대학은 질적으로도 크게 발전해 왔다. 건축학교육은 국내 최초, 최우수등급으로 국제인증을 획득했고, 이어 지난해 공학교육 인증을 획득했다. 예비 인증을 받은 경영학교육도 올해 본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생각했던 법학전문대학원 인가도 받았다. 또한 우리대학은 특성화 우수대학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2단계 BK21사업, 인문한국사업,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 정부의 각종 교육·연구 사업에도 많이 선정됐다. 대학의 국제화도 급진전되었다.

올해는 2005년에 수립한 캠퍼스마스터플랜을 수정한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곧 있을 100주년을 맞아 100주년 기념관으로 중앙도서관을 신축하는 등의 여러 사업을 꾀하고 있다. 수정된 계획에 따라 앞으로도 대학시설은 꾸준히 확충되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도시과학 특성화의 지속적 추진, 교육인증 지속 추진, 교육역량강화사업 등을 통한 교육의 질 제고, 우수 교수 영입, 외국인교수 확대, 국제화 강화 등 질적 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지난 1일 우리 대학이 개교 92주년을 맞았다.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동문들 간의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동문과 재학생 간의 네트워크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과거에 비해 총동창회나 학과별 동창회가 활성화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동문들 간의 네트워크도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 비하면 동문 활동은 여전히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학생처를 중심으로 취업 등에 있어서 동문과 재학생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동문과 재학생 간의 네트워크는 단과대학이나 학부·과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개교 100주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동창회가 보다 더 활성화되어야 하고 또 모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 향후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을 위해서, 대학구성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2018년 개교 100주년이 8년밖에 남지 않았다. 성대했던 지난 2008년의 개교 90주년 행사도 개교 100주년의 전야제에 불과했다. 그래서 당시 개교 100주년을 향한 비전 선포식에서 구호를 「개교 100년을 향한 꿈과 도전 : Top Brand 서울시립대학교」로 하고, 우리의 꿈과 도전의 목표를 ‘국내 Top 5 대학’, ‘도시과학의 세계적 메카’로 천명했다. 이런 우리의 비전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 지난 2월 정부의 대학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전국 4위를 한 것을 보면 우리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개교 100주년을 맞기 위해서는 마음가짐을 더욱 새롭게 하고, 더 한층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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