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 이야기

에어로빅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란 멘트와 함께 조금은 우스꽝스런 몸짓을 연상하기 쉬울 것이다. 혹은 ‘아줌마’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에어로빅의 매력에 빠져 국제대회에서 큰 상까지 거머쥔 학생들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의 생활체육정보학과 학생들이다.

국내 대학 40여 개, 외국의 학생들까지 대거 참여한 국제대학에어로빅스 축제에 참가해 휘트니스 에어로빅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현정(생체 08)씨 외 12명의 팀원들은 신나고 운동효과도 좋은 에어로빅을 창작, 공연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김현정씨는 “제 생애 가장 기뻤던 날이었다”며 그 날의 감동을 떠올렸다. 사실 이 대회는 생활체육정보학과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이 대회에 참가한 생체과 학생들은 일요일과 공휴일도 반납해 가며 매일매일 연습했다고. 그 노력의 결과가 드러난 것일까, 작년의 3등이라는 결과에 이어 올해는 보란듯이 1위를 거머쥐었다. 김현정씨는 작년에 비해 기술력이 좋아진 것을 우승의 포인트로 짚으며 “이번 멤버들 중에는 에어로빅 특기생도 있고, 기계체조를 매우 잘 하는 학생도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현정씨를 비롯한 팀원들은 국제대학에어로빅스 대회 우승의 특전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초청돼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국제대학에어로빅스에서는 월드컵을 콘셉트로 준비했는데, 현재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주제로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엔 매우 힘들지만 하고 나면 진가가 발휘되는 운동’이 에어로빅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에어로빅은 사실 굉장한 고강도의 운동이라고. 또한 이번에 창작, 공연 한 에어로빅은 에어로빅댄스와 태권도, 기계체조 등을 결합한 동작으로 운동의 효과가 월등하다고 한다. 그래서 김현정씨는 “에어로빅은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안성맞춤의 운동이고, 리듬과 동작에 맞춰 운동하기 때문에 다른 운동보다 훨씬 더 재밌고 신나게 할 수 있다”며 에어로빅을 추천했다.

선수 트레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 선수 트레이너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일반화되지 않아 수요가 적은 편이라 외국에서 유학해 좋은 선수를 키우는 선수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고 한다.

김현정씨가 어린 선수들, 중고등학교 선수들, 아마추어 선수들, 프로 선수들, 크게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관리해주는 역할을 하는 ‘선수 키우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또한 생활체육정보학과의 에어로빅 팀에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멋진 공연을 선보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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