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학관에서 아침밥을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자취생 프터군. 그러던 어느 날, 매일 나오던 김치가 깻잎으로 바뀌어있음을 깨닫는다. 다음 날은 나오겠지, 그러나 이걸 어째. 그 다음날에는 단무지가 떡하니 반찬 칸을 차지하고 있었다. 배춧값 폭등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 프터군. 변덕스러운 날씨를 탓해야 하나, 유통업체의 농간을 탓해야 하나. 누구의 잘못이 됐든 프터군은 어서 빨리 배춧값이 안정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바야흐로 불신의 시대, 누구도 믿지 못하고 무엇이든 의심하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타블로의 학력을 인정하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됐지만, 그들은 한낱 대한민국의 경찰을 믿지 못한다. FBI가 수사해 결과를 발표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이 믿고 있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믿지 못할 그들. 끊임없이, 모든 것을 의심하는 21세기의 데카르트들은 과연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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