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이야기

“대학생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고등학생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 제가 후배들에게 대학 입시와 관련한 상담을 해주는 입장이 됐다는 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김종관(기계정보 10)씨의 말이다.

김종관 씨는 같은 모교 졸업생이자, 우리대학 봉사 동아리 ‘부스러기’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전은정(행정 10)씨와 모교방문단 우수활동자로 선정됐다. 모교방문단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대학, 특히 입학전형에 대해 소개하는 활동을 한다.

이들이 모교방문단 우수활동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을까. 전은정씨와 김종관 씨는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전은정씨는 “다른 대학교 입학과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와서 입시 홍보를 했는데, 이분들은 전형 관련한 정보전달에만 치우친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 같았죠.

그래서 고3 때의 입시 경험을 살려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에피소드도 제공하는 등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했어요. 경험담이야 말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도움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종관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논술고사와 관련한 조언을 했다. 대학 캠퍼스가 생각보다 넓고, 언덕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예상했던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이야기이다.

인터뷰 말미에 전은정 씨가 총 몇 개의 팀이 모교방문단에 참여했냐고 물어봤다. 59개 팀이라고 답하자, 적은 인원이 참여한 것이 아니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학생들이 우리대학의 인지도가 다른 대학에 비해 낮다고 불평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모교방문단과 같은 활동이 우리대학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전은정 씨와 김종관 씨는 모교방문단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전은정씨는 “대학교 3학년 쯤이면, 다시 고등학교 때를 되돌아보고 싶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쯤이면 우리대학에 대해서 보다 잘 설명할 수 있겠죠. 그래서 한 번 더 모교방문단 활동을 하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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