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대 2010 총학생회는 지난 1년간 스스로의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류한우(행정 04) 총학생회장과 장효진(생명과학 07) 부총학생회장을 만나, 학생들에게 실시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지난 1년간 2010 총학생회의 활동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했다.


-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나간다. 소감이 어떤가?

류한우 총학생회장 : 총학생회장을 두 번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다. 올해 총학에서 봉사활동, 부재자 투표설치, 수요집회 참여 등과 같은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했다. 이러한 대외 활동이 우리대학과 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의 성과가 곧바로 나타는 것이 아닌 만큼, 다음 총학에서도 이러한 일들을 계속해서 추진했으면 한다.

- 등록금 정책과 복지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류한우 총학생회장 :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만이 노력했던 것은 아니다. 김종민 차기 총학생회장 및 여러 학생들과 더불어 등록금 동결과 관련한 설문을 돌리는 등, 올해 초에 등록금과 관련된 많은 교내·외 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야당과 함께 등록금 상한제 실시와 고등교육법 개정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 남은 임기동안 차기 총학생회와 협력해서 등록금심의위원회의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는 학생복지위원회가 총학생회 산하에 있었다. 그래서 총학생회 임원들이 총학생회 사업과 학생복지위원회의 일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많은 고생을 했고, 부족한 점도 있었다. 차기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복지위원회가 다시 총학생회에서 분리될 예정이다. 학생복지를 위한 부분이 더 강화되고 세분화·전문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다른 부분들에 비해 소통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류한우 총학생회장 : 한 해 동안 총학생회는 문자 발송, 대자보, 현수막, 대학 언론사, 전자 게시판, 학생총회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했지만 홍보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홍보가 잘 되지 않은 원인에는, 요즘 대학생들의 무관심도 있는 것 같다. 경희대에서는 학생총회를 성립시키기 위해서 연예인이나 개그맨들을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성립시킨 학생총회를 학생총회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학생들이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참여한다면 소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장효진 부총학생회장 :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활동 중에서 특히 돈 사용, 공약 이행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총학생회가 더 투명하게 운영되고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방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쉽다.

- 총학생회의 1년간 활동 중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류한우 총학생회장 : 공간문제 해결이 아쉬웠다. 학교가 발전하면서 각 학과마다 필요공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건물을 신축함으로써 많은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나, 여전히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은 부족한 것 같다.

장효진 부총학생회장 : 운동장 문제의 경우에는 학생들과 이해관계자가 많이 참여했고, 토론회를 통해서 합의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주차장 문제는 그렇지 못했다. 총학생회 임기를 1월 1일부터 시작했는데, 문제가 갑작스럽게 발생했고, 학생들의 호응도 적어 해결이 힘들었다.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사안일수록 문제해결이 쉬워지는 것 같다. 학생들이 좀 더 학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 다음 총학생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류한우 총학생회장 : 총학생회는 학생의 대표기관이다. 학생을 위한 복지에 신경을 쓰고,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많이 이끌어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면, 어떤 일이든지 잘 해결되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는 어떤 일이든지 시스템화해서 체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장효진 부총학생회장 : 공약 중에 학교와 합의를 보았으나 합의에 따른 실행이 잘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대학행정정보시스템에서 학생들의 성적에 관한 개인 등수를 표시하기로 합의를 봤으나 교수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꾸준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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