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 이야기
튜터 이정민 씨와 튜티 임세희 씨는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만나 학교에서 정해준 강의실에서 공부했다. 매주 이정민 씨는 튜티에게 가르친 내용, 과제, 어떤 교재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임세희 씨 또한 공부한 내용, 느낀 점, 건의사항 등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가진 튜터, 열심히 배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튜티,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신경써주는 학교의 관리,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튜터링 프로그램이 빛을 발했다.
영어 튜터링 프로그램에 튜티로 참여한 임세희 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b+을 받았던 영어시험에서 a+을 받을 수 있었다. 1학기 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 임세희 씨는 “튜터랑 같이 공부를 하니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지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좋은 성적을 받은 거 같아요”라며 “학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외에도 다른 과 선배를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좋았죠”라고 말했다.
튜티는 무료로 공부를 배울 수 있지만 튜터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정민 씨는 “원래 대학생들은 과외를 많이 하잖아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학교후배를 가르쳐 주면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 돼 더 좋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르치다보면 잊어버렸던 것들도 생각나고 몰랐던 것도 배우게 되요”라며 튜터링의 장점을 꼽았다.
공부도 하고 인맥도 넓힐 수 있는 튜터링 프로그램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임세희 씨는 “문과생이어서 신청할 수 있는 과목이 영어밖에 없었어요. 전공과목이나 다른 과목에도 적용된다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라며 튜터링 프로그램이 다양한 과목에 적용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학사교육원에서 제공하는 튜터링은 튜터와 튜티로 모든 학년이 신청할 수 있다. 이들처럼 학점을 올리고 친분을 쌓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면 튜터링 프로그램에 신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오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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