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인 이야기

학점을 올리고 좋은 선후배들과 인연도 맺고 싶다면? 학사교육원에서 제공하는 ‘파일럿 튜터링’에 관심을 가져보자.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파일럿 튜터링’ 프로그램은 작년 2학기부터 시작됐다. 프로그램을 신청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지정해준 선배들에게 무료로 영어, 수학, 기초과학 등을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튜터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 중 튜터링의 덕을 톡톡히 본 한 팀인 이정민(공간 07)씨와 임세희(중문 10)씨를 만나봤다.

튜터 이정민 씨와 튜티 임세희 씨는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만나 학교에서 정해준 강의실에서 공부했다. 매주 이정민 씨는 튜티에게 가르친 내용, 과제, 어떤 교재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임세희 씨 또한 공부한 내용, 느낀 점, 건의사항 등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가진 튜터, 열심히 배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튜티,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신경써주는 학교의 관리, 이 삼박자가 어우러져 튜터링 프로그램이 빛을 발했다.

영어 튜터링 프로그램에 튜티로 참여한 임세희 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b+을 받았던 영어시험에서 a+을 받을 수 있었다. 1학기 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 임세희 씨는 “튜터랑 같이 공부를 하니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할지 알 수 있었고 그 결과 좋은 성적을 받은 거 같아요”라며 “학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 외에도 다른 과 선배를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어 좋았죠”라고 말했다.

튜티는 무료로 공부를 배울 수 있지만 튜터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정민 씨는 “원래 대학생들은 과외를 많이 하잖아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학교후배를 가르쳐 주면 학교에서 새로운 사람을 알게 돼 더 좋죠”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르치다보면 잊어버렸던 것들도 생각나고 몰랐던 것도 배우게 되요”라며 튜터링의 장점을 꼽았다.

공부도 하고 인맥도 넓힐 수 있는 튜터링 프로그램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한다. 임세희 씨는 “문과생이어서 신청할 수 있는 과목이 영어밖에 없었어요. 전공과목이나 다른 과목에도 적용된다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라며 튜터링 프로그램이 다양한 과목에 적용되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학사교육원에서 제공하는 튜터링은 튜터와 튜티로 모든 학년이 신청할 수 있다. 이들처럼 학점을 올리고 친분을 쌓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면 튜터링 프로그램에 신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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