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미래로! 푸르게!


미래숲 녹색봉사단(이하 미래숲) 10기 활동은 전국의 대학에서 뽑힌 60여 명의 학생과 한국인 중국유학생(북경, 청화, 복단대 등) 10여 명이 함께 ‘Billion Tress in Desert`, `Save the Earth`의 슬로건을 내걸고 사막화 방지와 지구 살리기 및 환경과 관련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행사를 해나가는 것이다.

미래숲은 2010년 G20행사에 참여했고, 2011년에는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10월 10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10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UNCCD COP10) 등에 참여하게 된다. 그 밖에도 학생들은 주체적으로 서울시에서 공모하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거나 에코달력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중국 사막에서의 활동

미래숲은 2002년부터 중국 사막지역에 나무를 심는 사업과 한중 대학생 교류사업을 진행해왔다. 한국 대학생들은 중국 사막화 방지 활동을 위해 중국 내몽고 사막에 가서 직접 나무를 심는 활동을 했다. 또한 대학생들 간의 교류활동을 위해 환경을 주제로 한 포럼을 열어 서로의 생각을 들어보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양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화 공연 교류시간도 있었다.

미래숲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는 활동은 바로 이번에 다녀온 방중 활동이었다. 중국을 몇 차례 방문해 봤지만 베이징과 내몽고에는 가본 적이 없었다. 특히나 사막에 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또한 중국의 우수한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UN과 관련된 일에 참여해 볼 수 있고 UN의 직원과도 만나볼 기회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활동을 위해 미래숲은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의 베이징과 내몽고를 방문했다. 4월 5일 한국에서 발대식을 가졌고 6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베이징에서 한국 유학생인 중국팀 친구들과 합류해 식사를 하고 북경역으로 이동했다. 중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북경에서 내몽고까지는 14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래서 이동수단으로 침대가 있는 기차를 이용했다.

내몽고에서는 3일을 보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막 대지 위에 끊임없이 펼쳐진 파도 물결 같은 사막의 장관에 매료됐다. 사막에서 사진도 찍고 트래킹도 하며 사막에 대한 감상에서 헤어나오기도 전, 우리는 사막에 나무를 심는 작업에 참여했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땅에 살고 있는 내몽고 농촌 주민들을 돕기 위해 나무심기 활동을 했다. 환경 파괴의 현장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며 사막화가 가져오는 악영향에 대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학생과의 교류와 국제무대 경험까지

이번 사업은 한중교류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국 측 대표가 한중우의녹색장성 10주년 기념 메시지를 낭독했다. 특히 단원들과 중국 공청단(중국 공산주의 청년단, 중국의 14-28세의 상위권 엘리트 학생으로 이루어진 단체로 중국 공산당의 기반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산당의 하위 조직) 학생들이 쓴 메시지를 타임캡슐에 넣어 매장하는 행사는 많은 중국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10년 뒤에도 이뤄질 사막화 방지 사업과 그 때 다시 읽힐 메시지를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막화 방지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베이징에서 공청단 학생들과 ‘청년과 환경’, ‘청년과 문화’, ‘청년과 책임’이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시간을 진행함으로 환경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특별히 발표와 토론 모두 동시통역이 이뤄져 학생들 모두 국제회의를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방중 행사에는 미래숲 10기와 미래숲 사무실 직원들, 기업의 CEO, 대학 교수님, KBS 촬영팀, 아나운서, 신문 방송 기자, 미스코리아 등이 참여했다. 특별히 UN에서 사막화 방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Marcos)과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수님과 학교장 추천으로 오게 된 학생들도 함께했다.

미래숲은 환경이라는 나무와 사람이라는 나무를 심는 곳이다. 따라서 미래숲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것 외에도 미래숲의 일원이 된 학생들을 인재로 키우는 일 또한 사막화 방지 사업만큼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행사 하나에도 학생들이 국제무대에 서볼 수 있는 기회가 있고, UN직원과의 멘토링 시간, 영어 통역을 담당해볼 기회, 피츠버그 대학교 학생들과 같은 뛰어난 인재들과의 교류, 교수님, 기자, 방송사 직원, 아나운서와 만나볼 기회를 갖는다.

또한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단순한 참여를 넘어 1년간 진행하는 여러 활동들에 대한 기획과 운영에도 참여해볼 수 있다는 것이 미래숲 활동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UN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UN에서 인정한 기구인 미래숲 활동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환경문제해결은 양국의 협력이 필요

물론 대학생들이 중국에 가서 나무 몇 그루를 심는 것이 실질적인 사막화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숲 학생들 모두가 사막화 방지의 염원으로 이 행사에 지원한 학생들이고 이로 인해 사막화 방지에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환경문제는 문제가 발생한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사막에서 진행 중인 사막화가 우리나라의 황사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양국 간의 우호적인 외교관계가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미래숲에서는 양국의 미래 관계를 책임질 인재들에게 투자를 하고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숲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중국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것, 중국 학생들과의 교류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새로이 하고 그 현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등이 그러한 예다.

환경문제를 환경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 것이 진정한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일 것이다. 중국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기에 앞으로의 미래숲 활동도 더욱 기대된다. 패기와 열정이 있는 시립대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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