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말 걸기 명로진 / 랜덤하우스

영화배우로 더 많이 알려진 명로진의 수필집이다. ‘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전직 기자였던 그의 필력을 통해 신선하게 풀어내고 있다. 때로는 진솔한 경험담이, 때로는 직접 쓴 시가 등장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한다. 글 중간 중간 수록된 삽화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작가는 책을 통해 ‘상처 받은 자, 다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중국문인열전 류소천 / 북스넛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 굴원(屈原)부터 현대 민중 의식의 개척자 루쉰(魯迅)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문학가들에 대한 평론집이다. 위대한 작품의 그늘에 가려진 문학가들의 생애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문호가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그들을 그려낸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문학가들이 대부분 비극적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통해 작품에 담긴 깊은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캠퍼스 로드 박정범,권용태,김성탄 / 세종서적

대학생들이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을 직접 견학하여 쓴 견문록이다. 대학에 대한 단순한 평가에서 그치지 않고, 국가가 지닌 역사와 시민의식을 관련지어 학풍 등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범위가 주로 동남아와 유럽 대륙에 한정된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로 삼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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