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이 아직 살아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고, 그럴듯한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빈 라덴이 아직 살아있다거나 오래전 이미 사망했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미국 정부가 빈 라덴 시신 사진이나 증거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런 음모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알 수 없는 배경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 음모론이란 어떤 상황이나 사건의 배후에 비밀단체나 거대한 권력집단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설과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이런 집단을 볼 수 있다. 비밀스런 모임인 프리메이슨과 다빈치코드에 등장해 유명해진 오푸스 데이, 막대한 재력을 통해 세상을 조정한다는 로스차일드 가문 등은 음모론의 단골 소재다. 대부분의 음모론은 뿌리 없는 나무 이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음모론이지만 대부분은 인정받지 못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 이유는 음모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편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거대하고 복잡한 사건의 경우 그 사건에 관련된 인과관계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모든 관계가 인과관계로만 나타나리라는 보장도 없다. 사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일이 우연히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경우 음모론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믿고 있는 사실에만 의존해 자의적으로 인과관계를 구성한다. |
- 기자명 김태현 기자
- 승인 2011.05.23 00: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