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고, 그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바로 여기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준백(건반, 24), 고병구(보컬, 24), 컬리컬리(드럼, 24), 김재호(베이스, 27), 김창국(기타, 27) 다섯 명으로 구성된 레게 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이다. 당당하게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그려나가고 있는 그들. 멤버 준백 씨와 고병구 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재미난 밴드, 자유로운 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는 리더인 준백 씨를 주축으로 고등학교 동창 5명이 모여 결성됐다. 현재는 준백 씨, 고병구 씨, 컬리컬리 씨만 원년멤버로 남아있다. 준백 씨는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팀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것이 바로 음악이고 밴드였죠”라고 그들이 모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그들이 하는 음악은 다름 아닌 ‘레게’이다. 음악보다는 꼬불꼬불한 머리를 떠올리게 하는 레게.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영역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어렵고 낯설다는 느낌보다는 친근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의 음악 속에 레게와 함께 디스코, 소울, 펑크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인디밴드? No! ‘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 언론에서 소울 스테디 락커스를 인터뷰한 것을 보면 대개 그들을‘인디뮤지션’이라 칭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인디밴드라 생각하지 않는다. 준백 씨는 “우리는 인디 밴드가 아니에요. 그냥 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죠”라고 말했다. 이는 그들이 곡 제작은 직접하지만 프로모션 및 홍보는 회사가 도맡아 해주기 때문이다. 인디밴드는 제작, 프로모션 등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독립적인 밴드를 뜻한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인디밴드라 불리는 밴드는 많지만 진정한 의미의 인디밴드는 적어요”라고 말했다.
소울 스테디 락커스 미래를 꿈꾸다 지금 소울 스테디 락커스라는 밴드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인기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 그들이 꿈꾸는 미래일까? 물론 인기를 얻는 것 또한 그들이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조금 특별하다. 고병구 씨는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당연히 좋죠. 우리의 음악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청춘, 그들에게 말하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좋은 어른’이 되기를 강요받는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정해준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 준백 씨는 “어쩌면 그 방법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좋은 직장을 얻는, 소위 성공한 삶에 이르는 방법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과정 속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거에요. 하지만 주위 환경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죠”라고 말하는 그. 그는 대학생들에게 “이제라도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해요”라며 “그 과정 속에서 주변의 시선과 부딪히더라도 이겨낼 수 있길 바라요”라고 전하며 우리의 대학생들이 용기를 가지길 당부했다. |
- 기자명 글_ 오새롬 기자 사진_ 소울 스테디 락커스 제공
- 승인 2011.06.07 00: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