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 이행하라’ 3일 광화문 KT건물 앞 반값등록금 쟁취를 위한 촛불집회 현장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우리대학 김종민 총학생회장이 이 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것. 김종민 총학생회장은 약 1,000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 시종일관 경쾌한 목소리로 행사를 이어나갔다. 다음은 김종민 총학생회장과의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촛불집회에 참여하게 됐는지
한국대학연합에서 사회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왔다. 특히 지난 촛불집회에서 다른 대학 학생들이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해서 이번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

촛불집회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본 소감은
짜릿하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정부로부터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는데, 촛불집회는 대학생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하겠다는 권리선언이라는 점에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제안하는 형식의 반값등록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B학점 이상에게 주겠다는 장학금 형식의 반값등록금 정책은 실제로 대학생 전체의 20%밖에 혜택을 볼 수 없는 정책이다. 따라서 반값등록금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재원 마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4대강 사업 같은 경우에도 재원 마련이 어렵다는 말이 많았지만 이미 추진되고 있고, 부자감세 등의 정책을 고려한다면 반값등록금 정책 재원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우리대학은 공립대이기 때문에 다른 사립대학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등록금 부담이 적다. 하지만 우리대학에도 등록금 마련으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모든 대학의 등록금이 낮아지는 것이 우리에게 절대로 손해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사립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반값등록금 요구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대학 학생들도 다 같이 나서서 반값등록금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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