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of Japan? 아직도 세계 각국에는 동해(East Sea)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한 지도가 많다. 이 밖에도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는 독도,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가 직지심체요절이 아닌 구텐베르크 인쇄술로 표기돼 있는 등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이 많다. 이러한 우리나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반크’이다.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는 박기태 단장이 외국에 한국을 홍보하고 다른 나라와 교류하기 위해 1999년에 설립한 비정부 민간단체다. 초창기에 반크는 ‘해외 펜팔-사이버 관광가이드’로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국가 홍보-사이버 외교관’으로 역할을 전환하게 됐다. 반크는 현재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중심, 동북아의 관문이 되고 전 세계 모든 이들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활동하고 있다.

박기태 단장은 “수십 년 후 세계 속 한국의 이미지는 지금 한국의 청년들의 행동에 따라서 새롭게 만들어 진다”라고 말했다. 반크가 꿈꾸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이 낯선 나라가 아닌 친근한 내 친구의 나라로 인식돼야 한다. 하지만 왜곡된 정보로 인해 세계 속 한국의 이미지는 친근함과 멀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크는 ‘PRKORE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PRKOREA 프로젝트란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직접 홍보하는 사이버 외교관, 반키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반크의 핵심활동은 해외 펜팔을 통해 전 세계인과 직접 교류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일이다. 동시에 외국인들이 접하는 각종 해외 정보에 잘못 기술된 한국의 모습을 시정해 나가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우리가 꿈꾸는 친근한 대한민국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현재 활동하는 반키의 70%정도는 초중고 학생들이다. 하지만 반크의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에 대학생들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대섭(국제관계 08)씨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주로 외국 교과서의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을 요청하는 일을 했다. 그는 “가장 많이 잘못 표기돼 있는 것이 동해였다. 그 다음으로는 독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잘못 표기됐다”고 전했다. 외국 출판사에 잘못된 사실을 알리면 똑바로 시정해 주냐는 질문에 그는 “모두 바로잡아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에는 동해로 표기된 지도가 3%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30% 가량이 동해로 표기돼 있다”라고 답했다.

최근 반크는 여름방학 때 해외어학연수, 자원봉사, 워크캠프 등 해외로 출국하는 한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홍보전사 300명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해외 체류기간 동안 한국을 세계에 똑바로 알리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박기태 단장은 “이들은 해외 현지에서 수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것이다. 그들에게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라며 “10년 내에 일본과 중국의 청년들이 세계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리는 한국 옆에 있는 나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하게 될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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