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젊은 건축가에게 주어지는 ‘젊은 건축가 상’을 수상하고, 특히 그 중 ‘심사위원이 올해에 가장 주목한 건축가’로도 선정된 김창균 동문. 그가 만든 건축물들은 하나하나 사람들이 추억을 담는 매개체가 된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건강한 건축

건축물을 설계하고 기존의 공간을 인테리어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마법사 같은 직업. 김창균 동문이 하고 있는 건축설계사의 일이다. 보통 사람들은 건축물을 인공물로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만 김창균 동문에게 건축물은 살아있는 공간이다. 김창균 동문은 “건축물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계속 변하고, 또 사람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다”라며 “그런 공간을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일이다”고 말했다. 자연과 인간이 혹은 도시와 인간이 건물을 매개로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건축설계사의 의무이자 사명이며, 우리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는 그의 방법이다.

모교에서 기본기를 쌓아 겸임교수로 재직하기 까지

김창균 동문은 “서울시립대학교는 나에게 기회를 잡게 해준 곳이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질 높은 교육환경으로 그가 탄탄한 기본기를 쌓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그는 “우리대학 건축학부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고, 교수 일인당 학생 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적다. 또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기자재 또한 넉넉하다”며 “학생들이 건축학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 최적의 교육환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교육환경 속에서 그는 설계사에 대한 꿈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김동창 동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상’을 수상했고, 우리대학이 주최하는 다수의 건축 공모전에 당선할 수 있었다. 현재 우리대학의 web, 카페비, 미디어관은 그의 손길이 닿은 곳이며, 정문 또한 그의 설계를 토대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그는 현재 그가 졸업한 건축학부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나누고 있다.

넓은 세상을 설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은 바로 이곳,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지금도 현재진행형 중이다.

꿈을 버리지 마세요

김창균 동문의 손은 다른 성인 남성에 비해 작다. 고등학교 시절 스케치북에 자신의 꿈을 그려보라는 말에 그는 자신의 작은 손을 스케치북에 올려놓고 그린 다음 ‘비록 작은 손이지만 이 작은 손으로 넓은 세상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구절을 써넣었다. 그때로부터 20여년이 훌쩍 지나 마흔살이 된 그는 아직도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불확실하지만 미래를 꿈꾸며 정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처럼 꿈을 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창균 동문. 그는 “옛날에 어른들이 이런 말을 하시면 참 뻔한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막상 인생을 살다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돈이나 명예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