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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직업,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이소연 기자  |  ymc0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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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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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숙하게 하는 직업이예요"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센터 김영숙(사회복지 98) 동문의 말이다. 그녀는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싶어 우리대학에 늦깎이로 입학해 누구보다 대학생활을 열심히 했다. 1·2학년 때는 열심히 놀았지만 대신 3학년부터는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우리대학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김영숙 동문. 후배라는 이유로 처음 본 기자에게 이것 저것 챙겨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따뜻한 선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약력 -김영숙(사회복지 98)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선배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인천광역시 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센터는 현재 24시간 운영되는 자살예방 핫라인을 보유하고 있어요. 자살예방을 위한 각종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자살 시도가 생겼을 때 위기개입 활동을 해요.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후속적인 사례관리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나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소유하고 1년간의 수련을 거쳐 시험에 합격해야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될 수 있어요. 각 병원이나 저희 자살예방센터 같은 여러 수련기관에서 수련생을 뽑는데 모집기준이 다 다르므로 자세히 알아보세요. 수련기간에는 학교에 다니는 것처럼 공부합니다.
기본적으로 정신보건증상이나 상담기술, 위기개입 등 실무에 대해서 배워요. 약물에 대한 공부도 하고, 위기 상황에 대비해서 간호사, 임상심리사, 정신과 의사 등의 역할도 공부합니다. 또한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증상을 보고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과의 교환수련도 해야 해요. 수련이 끝난 뒤 마지막 시험을 통과해야만 보건복지부에서 주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야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정신병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서 취업이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서류와 면접 시험이 있고 기관마다 채용 단계가 다르지만 저희 자살예방센터 같은 경우에는 정신건강검사도 했어요.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이쪽 분야에서의 취업은 조금 힘들겠지요. 또한 이 분야는 정규 채용이 거의 없고 상시 채용을 하기 때문에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사협회 등 관련 사이트에서 채용에 대한 부분을 자주 확인해야 해요.

학점과 영어가 취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나요?

학점과 영어성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논문을 번역해야 하는 업무 등도 있기에 영어실력이 부족하면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겠지요. 하지만 학점이나 영어성적보다는 면접이 더 중요해요. 정신보건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어떤 사람에게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적합할까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 대해 호기심이 많은 사람, 활동적이고 모험성이 강한 사람에게 이 일이 적합할 것 같아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감을 즐기는 친구들도 이 직업에 잘 맞을 거에요. 단순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거나 변화를 싫어하는 친구들에겐 힘들 수도 있어요.

이 직업의 장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먼저 정신보건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유망해요. 1997년부터 정신보건법이 시행됨과 동시에 전문인력의 양성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역사가 짧다고 할 수 있죠. 아직 종사자 수가 적어요. 또한 내년 3월에 새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이 시행되므로 향후 많은 지역에 자살예방센터가 생길거에요. 그렇게 되면 많은 전문인력을 흡수하게 되겠죠.

그리고 보통 사회복지사들의 월급이 매우 낮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저희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아요. 월급 외에 인천시에서 지급되는 시 종사자 수당이라던지 교육을 나갈 때 받는 강의료 같은 부수입원도 있죠. 또한 일이 고되지 않습니다. 당직을 서거나 주말에 교육을 받는 경우 다음날에 휴가를 받을 수 있어요. 취직 첫 해를 예로 들면 일 년에 15번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도 가능하고요. 수평적인 분위기 덕분에 당직을 제외하면 야근도 없어 정시에 퇴근할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일하는 분야에 제한이 없다는 거에요. 보통 부서가 있는 회사 같은 경우 항상 그 분야에 관련된 일만 하죠. 업무의 확대가 불가능한 거에요. 그렇지만 저희는 어떤 사업을 시작하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사업 구상에서부터 돈 만지는 일까지 모두 저희가 합니다. 실제 경영자가 된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나의 업무 영역을 무한히 늘릴 수 있답니다. 물론 실적에 압박을 받기도 하지만 그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저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택하기 전에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조금 부족했어요. 하지만 이 일을 한 후에는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마음도 너그러워졌어요. 이전에는 사소한 일에도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고 했다면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 있게 됐죠. 저에게 맞는 직업을 택한 덕에 성격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었던 거죠.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저처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잘 선택할 수 있죠. 여러 적성검사를 통해서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랬을 때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고 일이 고되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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