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여론

우리대학에 정문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물은 전농관이다. 정문에서 가장 먼저 보이기 때문에 전농관은 학교를 방문하는 외부인에게 학교의 얼굴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낙후된 전농관은 외부인들로 하여금 ‘나머지 학교의 시설들 또한 이정도 수준이겠지’라는 선입견을 갖게 한다. 단순히 화려한 외관이 학교의 위상을 높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대학들이 왜 자꾸 외적으로도 훌륭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게다가 전농관은 시설 또한 낙후돼 있다. 이런 시설은 교수님들께서 양질의 강의를 하시는 데 방해의 요소가 되곤 한다. 그 곳에서 수업을 들으며 몇몇 강의실은 수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빔 프로젝터조차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이유인지 전농의 강의 수가 줄어든 느낌도 든다. 정확히는 모르나 주변 학우들을 보면 전농관에서 수업을 듣는 학우가 거의 없는 것 같다.

몇 년째 전농관을 신축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농관은 우리대학의 맨 앞자리에 매우 낡은 모습으로 서있다. 나는 언제쯤 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건지, 어디부터 문제가 되어 실제로 짓지 못하는 건지 같은 세세한 상황을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재학생으로서 개교 100주년을 앞둔 우리대학의 얼굴자리에는 전농관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실용성이 떨어지고 학교의 위용을 하락시키는 전농관의 신축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김은미(경영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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