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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무기로 승부하세요!”아리랑TV 서 우승한 송정현 씨
글·사진_ 박종혁 기자 사진_ 한화데이즈  |  jongh1803@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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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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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경쟁의 시대다. 가수가 되기 위한 프로그램에서부터 아나운서를 뽑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아리랑TV는 올해 3월부터 국내외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인재를 선발하는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컨텐더스>를 실시했다. 컨텐더스(contenders, 도전자)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8명의 도전자들이 네 단계의 서바이벌을 거쳐 최종 우승자가 해당 기업의 신입사원으로 선발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LG생활건강, GM, 동부하이텍, 한화케미칼 등 여러 기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최근 우리대학의 한 학우가 <컨텐더스>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화케미칼에 입사하게 된 송정현(경영 05)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아리랑 TV <컨텐더스> 1단계 퀴즈 서바이벌에 참가한 송정현 씨(좌측 첫 번째)

모든 것이 영어로 진행되는 <컨텐더스>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먼저 서류지원을 통과해야 한다. 나이나 성별, 학력이 상관없는 서류전형이지만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해외대학 출신 지원자가 대다수다. 송정현 씨는 “350명 정도의 지원자가 서류지원을 했는데 절반 이상이 해외 대학 출신이었어요”라며 경쟁이 치열했음을 설명했다. 서류지원에서 선발된 24명의 경쟁자들은 다시 방송국 관계자, 한화 인사팀 관계자들과의 면접을 거쳤다. 최종적으로 선발된 8명만이 본격적인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됐다.

서바이벌은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에서 일반적인 시사상식을 평가하는 퀴즈 서바이벌, 2단계에서는 2인 1조로 팀을 이뤄 ‘슈퍼마켓의 의약외품 판매’에 관한 토론과 PT 능력 시험을 치렀다. 송정현 씨는 퀴즈에서 2등, 토론에서 3등, PT에서 1등을 차지하며 3단계에 진출했다. 3단계에서 그는 한화 이글스 구장에서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최종 단계인 4단계에서는 자기PR과 홍보물 제작을 수행했고, 심사위원과의 압박면접을 끝으로 최종 우승자로 선발됐다. 이처럼 복잡하고도 어려운 4개의 관문을 송정현 씨는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을까.

4단계의 서바이벌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솔직히 1단계에서 떨어질 것 같았어요. 8명의 경쟁자 대부분이 해외대학 출신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의외로 참가자분들이 퀴즈를 못 푸셔서 제가 선점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떨어져도 그 과정이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공채 시즌 전에 즐겁게 해보자’, ‘자기소개서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야’라며 도전 했어요”라고 말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지만 그도 서바이벌에서 몸 고생, 마음 고생을 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는 “2단계와 4단계를 치르기 전날은 모두 밤을 샜어요. 그만큼 준비하고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힘들었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만의 강점으로 승부하다

송정현 씨가 <컨텐더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의 영어말하기 능력에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으로 홍콩에 가야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국제학교를 다니며 영어를 접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익힌 영어 덕에 그는 영어특기자 전형을 통해 우리대학 경영학과에도 입학할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운이 좋게도 주한미군부대내 한국군지원단인 카투사에도 합격해 영어를 사용하며 군 생활을 했다. 그가 영어능력이 뛰어난 이유는 영어와 함께한 그의 삶 덕분이었다.

하지만 그가 영어 이외의 것에서도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그는 군 생활을 시작하기 전 학사경고를 2번이나 받았을 정도로 학점이 좋지 않았다. 그는 “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회계나 한자 같은 것을 공부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한자 강의는 3번이나 수강을 했는데 결국 C+를 넘지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결국 군 제대 후 학점을 올리기 위해 매학기마다 최고이수학점을 채워서 강의를 들어야 했다. 수상 실적도, 특별한 자격증도 없었다. 그가 내세울 건 영어밖에 없었다. 그는 “제가 가진 게 영어밖에 없어요. 학교 성적도 중간이고, 자격증은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저의 언어능력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송정현 씨는 취업을 위해 자신이 가진 ‘영어’를 무기로 오직 해외영업 분야에만 지원했다. 그는 “경영학부 학생들은 대게 마케팅, 재무, 영업 등으로 진로를 선택하죠. 마케팅이나 재무는 제가 자신이 없는 분야였어요. 결국 영업 쪽을 선택을 했는데 아무래도 제 영어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은 해외영업이라 생각했죠”라고 말했다. 해외영업부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던 중 그는 우연히 <컨텐더스>에 참가하게 돼 한화케미칼에 입사하게 됐다. 그가 입사하게 된 부서 또한 해외영업부서 중 하나인 배터리사업부다.

최대한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돼라

영어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질문에 송정현 씨는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대답했다. 그는 “남학생이라면 카투사에 지원하는 것도 영어에 노출되는 하나의 방법이죠. 여학생들도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어를 쓰는 환경을 접하는 것이 좋아요”라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무조건 해외유학에 가는 것이 능사일까. 그는 “우리대학에도 영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어요. 영어만 쓸 수 있는 S카페를 자주 방문하는 것도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이죠”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송정현 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피해의식에 사로잡히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피해의식에 너무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요. 시립대 광장에만 가도 우리대학을 ‘중경외시’라며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라며 “결국 자기가 열심히 개발하면 되는 것이지, 서울시립대가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해서는 안돼요. 우리대학은 충분히 좋은 대학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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