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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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기 위한 밑거름, 자기 자신 바로알기
글_ 김승옥 기자 사진_ 장병국 기자  |  rlatmddhr92@uos.ac.kr whitesky2s@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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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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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선배님, 힘내세요!’

우리대학 커뮤니티 서울시립대광장에 장성규(경제 04) 선배를 응원하는 글이 올라왔었다. 그는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세 명을 선발해 아나운서로 발탁하는 ‘우리들의 일밤 신입사원(이하 신입사원)’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최후의 5인까지 올라갔지만 아깝게 떨어진 그.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통해 jTBC의 아나운서로 뽑혔다. 장성규 선배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전국 만담 대회에 나가 우승을 했다. 우승을 계기로 EBS 라디오에 출연하게 됐고 좋은 호응을 얻어 담당 피디로부터 학생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제안을 받게 됐다. 하지만 공부하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반대로 출연하지 못했다. 그는 “항상 그 때가 아쉬웠어요. 어쩌면 그것이 기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죠”라며 그 때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생활을 할 때에는 어땠냐는 질문에 장성규 선배는 “공부는 벼락치기를 자주 했지만, 발표만큼은 최고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학점에는 큰 욕심이 없었지만 늘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것은 바로 ‘발표’였다며 발표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발표가 있기 2주 전부터 토씨하나 빠뜨리지 않고 대본을 작성하고, 자신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했다. 거울 앞에서 10번 정도 연습한 뒤 빈 강의실에서 혼자 발표해보기도 했다. 그러한 연습 후에도 성에 차지 않아 친구를 앞에 앉히고 끊임없이 연습했다. 선배와의 대화에서 발표에 대한 흥미와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신입사원이 되다

‘신입사원’에 출연한 그는 ‘재치’와 ‘끼’로 똘똘 뭉친 출연자였다. 이를 바탕으로 최후의 5인까지 올라갔지만 안타깝게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그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덕분에 지금 jTBC의 신입사원으로 1기 아나운서의 자리에 섰다.

그는 처음부터 아나운서를 자신의 꿈으로 확신했던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공무원 준비, 회계사 시험도 준비했지만 무언가 ‘답답함’을 느꼈고 자신의 길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오랜 방황을 한 끝에 작년 10월,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그때부터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1년도 채 준비하지 않았을 즈음 신입사원에 출연했다. 신입사원과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항상 누군가는 떨어지고 누군가는 붙기 마련이다. 그로부터 얻는 좌절도 상당히 크다. 프로그램에 참가하기에 앞서 망설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았어요. 떨어져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드시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프로그램에 참가한 그는 유쾌한 입담과 재치, 연기력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도 받고 시청자들의 많은 지지도 얻었다.

하지만 최후의 5인이 되기까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즉흥 미션이었던 ‘인생극장’에서 패배를 맛보기도 했고 방송에 비춰진 일부 좋지 못한 모습 때문에 악성 댓글로 고생하기도 했다. 장성규 선배는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악성 댓글로 인해 고생할 때는 괜히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다니기도 했어요”라며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3개월 남짓 출연했던 신입사원을 통해 그는 희로애락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다른 아나운서나 방송인들이 짧게는 1년 어쩌면 훨씬 오랜 기간 동안 겪는 것들을 압축해서 겪은 것 같다는 그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기회가 됐어요. 이 일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매일같이 설레고 신기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라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그는 TV에 출연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칭찬을 받았다. 그런 과정에서 자만심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주변의 시선과 찬사들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제 작은 그릇에 담아두다 보니 넘치는 순간이 생겼어요. 하지만 넘치는 과정들이 있고 나서 ‘내가 자만했구나’하고 깨닫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렇게 그는 자만해지는 순간을 스스로 경계하며 그릇을 조금씩 넓혀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꿈을 향한 길목에서

“훗날 훌륭한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요즈음 ‘아나테이너’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아나운서와 연예인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아나운서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장성규 선배도 최고의 진행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다음달 1일 개국을 앞둔 jTBC의 1기 아나운서인 그는 요즘 시사토론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다. 그 중 토크쇼에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보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기만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어떤 말을 어떤 시점에 하는지, 어떻게 진행을 이어가는지 관심을 기울여요”라며 말을 덧붙였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닦고 있는 후배들에게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한다”는 당부를 했다. 남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 인기 있는 직업에 흔들리지 말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부탁했다.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그는 후배들에게 “시행착오를 겪는 순간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처럼 보일지라도 매 순간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 같아요”라며 “모든 순간이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 역시 자신을 제대로 알고 진정한 꿈을 찾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탐구하고 끊임없이 어려움에 부딪치고 극복했기 때문에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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