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독자위원회 _ 626호를 읽고

김보배(경제 10)
626호는 1면에 눈길이 가는 사진이 실려 기대되는 신문이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흡연구역 관련기사나 중도 생활관의 비상구가 잠겨있는 기사는 많은 학생들이 모르고 있는 부분이므로 신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비상구가 잠겨있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책 유출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막으려다 정말 위급한 순간에 여러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데, 열쇠 상자 대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4면 심층보도 코너의 서울 시장후보 관련 기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두 서울 시장후보에 관해 출마계기나 공약, 우리대학과 관련한 그들의 생각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칫 복잡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웠을 인터뷰 내용에 번호를 붙여 배열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질문에 관한 두 후보의 답변내용을 비교하는데도 용이했다.

한편 6면의 의약품 개정 관련기사의 표제는 기자의 센스가 돋보인다. 사실 신문기사에서 표제와 부제의 역할은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있어서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참신하고 개성 있는 기사제목이 많이 실렸으면 한다.

강현진(경영 11)
심층보도면 ‘서울시장 후보에게 서울시립대를 묻다’는 학우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 출마의 변이나 주요 공약 같은 일반적인 사항 외에도 우리대학의 운영위원장으로서 서울시립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점은 좋았다. 그러나 학교를 운영해나갈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사회면의 반값 등록금 관련 기사는 다시 한번 등록금을 이슈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한대련의 반값 등록금 시위 모습과 참여자들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런데 경찰의 해산요구와 연행을 아무런 근거가 없는 무자비한 탄압으로 묘사한 부분이 없지 않다. 도심을 무단 점거하는 것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경찰은 이러한 무단 행위를 막을 필요가 있다.

이밖에 1면의 인향제 기사에 실린 상상역도 사진은 학생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아 흥미를 끌었으며 학생식당, 흡연구역, 학내 건물 비상구 등 대학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사는 알짜정보를 담고 있었다. 12면의 성정체성기사에서는 적절한 사진 자료와 깔끔한 정리에 레즈비언 인권 동아리 ‘변날’의 취재까지 더해져 즐겁게 읽어봄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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