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근 우리대학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뜨겁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생들을 휴학과 아르바이트, 신용불량자로 몰아넣는 살인적인 등록금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예산안 통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 또한 존재한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반값 등록금이 왜 서울시립대의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돼야 하는가’이다. 우리대학 학생 중 지방학생의 비율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17일 학생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비판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대학이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 전문·실업계고 출신 학생과 사회적으로 배려해야 할 대상자의 자녀 등의 선발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회복지 사업들과 더불어 생각해 볼 점이라고 여겨진다.

더불어 학생들의 행동도 필요한 시점이다. 박원순 시장과의 간담회 전에 총학생회의 사회공헌 선언문 발표가 있었다. 누가 시키기 전에 스스로 사회적인 책무를 다하겠다는 자세는 칭찬받을 만하다. 아직 서울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았고 반값 등록금에 대한 반대 여론도 존재하는 만큼, 학생들이 적극적인 사회공헌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적인 여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단순히 선언식이나 말로만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을 통해 진정한 공립대학으로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