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7대 ‘동고동락’ 총학생회의 임기가 이번달로 끝난다. ‘동고동락’ 총학생회는 올 한해 이슈가 됐던 다양한 사건의 중심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반값 등록금, 故황승원 학우 사건처럼 대외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사안부터 대동제, 전농체전 같은 학내 행사까지 총학생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올해 총학생회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재학생 247명을 대상으로 2011년 47대 ‘동고동락’ 총학생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공약은 충실히 이행됐지만 많은 학생들은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전 총학보다 낫다, 50%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생들의 경제 상황과 복지를 고려한 총학생회의 활동을 좋게 평가했다. 실제로 총학생회 활동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30.4%의 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활동’을 꼽았다. ‘故 황승원 학우 사건 해결’과 ‘등록금 동결’이 각각 22.7%, 20.2%로 그 뒤를 이었다. 김종민(국사 04) 총학생회장은 “황승원 학우 사건을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편지쓰기, 모금활동 등을 진행했고 꾸준한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 여론화시켰다”며 “결국은 故황승원 학우의 유가족이 제대로 보상 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학생과의 약속, 잘 지켜졌다 47대 총학생회는 임기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학생회의 활동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동고동락’ 총학생회를 뽑은 이유 중 두 번째로 높았던 것은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답변이었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지난 8월 총학생회의 공약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한 바 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당시 공약 이행 정도가 미비했던 인지도 향상과 취업관련 프로그램 공약의 이행도가 높아졌다. 인지도 낮아 문제, 소통 부재가 원인 총학생회가 올 한해 이렇듯 다양한 활동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활동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학생회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제시한 후 설문한 결과 학생들 중 42.9%는 ‘거의 모른다 혹은 모두 모른다’고 응답했고 43.7%는 총학생회 활동을 ‘조금 알고 있다’고 답했다. 총학생회 활동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4%에 불과했다. 한 응답자는 “결국 학생들이 학생회가 무엇을 했는지 모른다면 별 의미가 없다. 활동을 홍보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것을 해냈지만 한대련은 성급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김종민 총학생회장은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이에 대한 학생들의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일부 학생들은 진보 단체인 한대련에 가입해 총학생회가 정치색을 띠는 것을 경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총학생회의 정치성향이 편중돼 불만이라는 의견이 25.1%로 나타났다. 총학생회를 마치며 이번 달로 임기를 마치는 김종민 총학생회장은 “시원하고 좋다. 다사다난한 해였지만 크게 모나지 않게 끝나서 다행이다”며 “반값등록금이 돼 총학생회가 했던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양소진 부총학생회장은 “학우들에게 올 한해 동고동락 하셨습니까라고 묻고 싶다”라며 운을 뗀 뒤 “1년 전과 비교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이 올해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 모습 간직해서 동고동락보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48대 총학생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
- 기자명 문광호 기자
- 승인 201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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