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래철 동문(토목공학 79)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기금을 낸 이래철 동문(토목공학 79)을 만났다. 이래철 동문은 SQ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며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우리대학을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1. 발전기금을 내시게 된 이유나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어려서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웠어요. 그래서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 저의 대학시절이 떠올라요. 대학에서는 대학생들의 잠재성이 발현돼야 하는데, 아르바이트와 학점에 치여 그것이 너무 쉽게 소진되는 것 같아요. 후배들이 우리대학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은 돈이라도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2. 발전기금은 선배님께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학교를 추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발전기금을 내면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대학을 생각할 수 있었어요. 과거의 내 젊음을 떠올리면 현재의 내 삶의 동력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기금을 통해 미래에 우리대학이 더 발전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3. 발전기금을 꾸준히 내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요?
사실 내고 싶어도 상황이 힘들어서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저도 회사가 힘들 때가 있어서 알아요. 그 상황 속에서도 역량이 되는 만큼의 돈이라도 꾸준히 내야해요. 힘들다고 중단하면 다시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돈의 많고 적음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큰돈을 내는 것은 아니에요. 큰 돌과 작은 돌이 함께 쌓여야 탄탄하고 안정적이듯이, 작은 돌들도 꼭 필요해요. 큰 돌들 사이의 틈을 채워주는 돌들은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각자의 역량에 맞춰 꾸준히 낸다면 티끌모아 태산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4. 발전기금이 더 모이려면 어떤 홍보와 노력이 필요할까요?
기금을 낼 능력이 있는 사람, 낼 마음이 있는 사람이 더 있을 거예요. 그들에게 먼저 연락을 줘야 해요. 몰라서 혹은 자원할 용기가 없어서 기금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이 가야 기금이 늘어날 겁니다.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 동문들도 적극적으로 총동창회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기부나 봉사에 대해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넓게,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해요. 이를 위해 눈앞의 공부와 취업에만 몰두하지 말고 사회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 삶만 바라보지 말고 넓고 멀리 본다면 갈 길이 더 많이 보일 거예요. 그 중 자신이 가진 것을 기부하는 길이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6.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요?
많은 액수는 아니어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속 발전기금을 낼 생각이에요.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낼 수 있는 능력이 따랐으면 좋겠어요. 총동창회 부회장으로서도 동문들의 참여를 더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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