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의 변_오새롬 업무국장

처음에는 저의 욕심을 채우고자 들어왔던 신문사였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신문사에 들어왔고, 취재를 통해 궁금증을 글로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기사쓰기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했던 기자 활동은 어느덧 욕심이라는 단어는 없어지고 ‘대학생활=신문사’라는 공식으로 변했습니다.

그런 제가 이제 업무국장이라는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어쩌면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이 저의 또 다른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부족한 제가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된 것이 그 이유입니다. 제가 과연 업무국장의 자리에 올라도 되는 것인가, 저에게 그런 자격이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만약 함께하는 동기와 선·후배들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취임의 변을 쓸 수 없었을 뿐더러 기자의 이름을 달고 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이지만 이제는 우리대학 신문의 발전을 위해, 더 나아가 우리대학 신문이 우리대학의 발전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껏 욕심 내보려합니다. 대학신문이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독자들의 관심입니다.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면 대학의 구성원인 독자들을 위해 대학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대학신문은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들이 독자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더욱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많이 궁금해 주십시오. 열심히 뛰어 다니며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불만을 토로해 주십시오. 불만을 해결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땀 흘리겠습니다. 바른 말하는 신문, 읽고 싶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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