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교수_고준환 도시과학대학장 겸 도시과학대학원장

Q. 교수님에게 책이란 무엇인가요?
A.
책을 읽는 것은 사람이 성장하는데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자신이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알게 해줍니다. 또한 그것을 보충할 수 있는 자양분을 책에서 얻을 수 있죠. 저 같은 경우 내성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던 중 노만 빈센트 필의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책을 접하게 됐고 큰 도움이 됐습니다. 사고의 틀을 넓힐 수 있었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이 책입니다. 현재 전공으로 하는 공간정보를 머리에 처음으로 인식한 것이 책을 통해서였기 때문이죠. 대학교 2학년 때 미국의 <Urban affairs>라는 잡지를 통해 ‘Urban information system’이라 불리는 도시정보시스템을 접하게 됐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했던 개념이었죠. 그래서인지 머릿속에 각인됐고,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죠. 아마 그 시절 그 서적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쯤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Q. 대학생에게 필요한 독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독서는 지식의 폭을 넓히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책들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모든 책을 읽을 수 있지는 않아요. 식물을 키울 때 햇빛이 모자라면 햇빛을 주고 물이 필요하면 물을 주는 것과 같이 필요한 영양소를 줘야 해요. 이처럼 사람도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책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독서가 이어진다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Q. 독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독서의 장점은 미리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때는 오륙십대의 삶을 미처 생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자신보다 미리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서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예측해 볼 수 있죠. 이런 과정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Q. 대학생에게 권하는 책이 있다면?
A.
인생의 설계를 준비할 수 있는 책인 자기계발서를 추천합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책도 읽어야 해요. 저학년 때는 기본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자기계발서를 중점으로 읽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전공과 관련된 책의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서적을 읽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서,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이 되도록 돕기 때문이죠. 또한 선인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고전도 읽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대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은 최적입니다. 대형서점이 많아졌고, 기술의 발전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해졌기 때문이죠.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서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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