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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자
김승옥 기자  |  rlatmddhr9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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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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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 찬 청춘'의 저자 조윤호(국제관계 07)씨
“20대의 이야기는 20대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지난 달 23일 『개념 찬 청춘』(씨네21북스)이라는 책을 펴낸 조윤호(국제관계 07)씨의 말이다. 그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 『88만원 세대』와 같은 20대에 관한 책들이 많이 출판됐다. 하지만 그는 이런 책들이 20대를 공식적으로 ‘힘든 세대’로 규정짓고 단순히 ‘20대 너희는 힘든 삶을 살고 있구나. 힘내라’는 식의 위로를 해줄 뿐이었다고 말했다. 정작 20대 스스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책이 없었기에 책을 쓰게 됐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책 속에는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어떤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해왔는지’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갖게 된 과정을 책 속에 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제가 어떻게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정치적 입장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이야기해 정치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학생들이 왜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역으로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총선이 있는 올해 ‘20대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유난히 많이 쏟아져 나왔다. 조윤호 씨에 따르면 이 말은 자연스레 ‘그런데 왜 너희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무관심한 20대들을 나무라기에 앞서 왜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됐는지를 우리 사회 속에서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는 ‘연대’라고 답했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연대 의식을 느낀 그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로 ‘장갑차 사건’, ‘한미FTA’등 다양한 사건을 접하며 연대의식은 더욱 커졌고 자연스레 정치에 눈을 돌리게 됐다. 그는 “지금 20대에게 부족한 것은 ‘연대 경험’이에요. 각자 자기계발을 하고 ‘나’의 삶을 개척해 나가느라 바쁘기 때문이죠”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이런 현상 때문에 20대 내부의 소통이 부족해졌다고 지적했다. 공동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사회, 한 공동체를 유지하고 재생산하게 해주는 활동. 그가 좋아하는 정치의 또 다른 정의다. 그가 이 정의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말 속에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는 “어른들은 나이가 들어 보수적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재생산하는 기능을 하기 어려워요”라며 “사회가 유지되고 새롭게 생산돼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주도해야 해요”라고 말했다.

이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은 그의 꿈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정당에 들어가 정책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는 그. 하지만 생각이 바뀌어 언론사에 들어가 PD나 기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것들이 생산돼도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어요”라며 “우리 사회에는 생산만 되고 유통되지 못하는 목소리가 많아요. 그 목소리들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함께 전하려하는 ‘개념 찬 청춘’인 그의 힘찬 행보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_ 김승옥 기자 rlatmddhr9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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