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교 구성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잇달아 발생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우리대학의 학생들이었다. 국제관계학과의 일부 학생들이 21세기관 건물 내에서 취사를 했고 며칠 지나지 않아 경영대학 학생회 일부가 미래관 1층 로비에서 식사를 한 것이다. 두 학과의 행동은 바로 우리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인 서울시립대 광장에서 많은 논란이 됐고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다. 뒤늦게 자신들의 행동을 깨달은 그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은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큰 일이 될 줄 몰랐다고 말하지만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했더라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대학생이라면 행동에 앞서 자신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 할지 생각할 수 있는 판단력과 이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우리가 지켜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다. 예의는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내에서 행동하는 것도 예의가 될 수 있다. 조금만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줄어든다. 우리가 대학에 와서 배우는 것은 학문만이 아니다. 대학은 하나의 작은 사회로,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질서를 배워가는 곳이다.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는 것도 중요한 교육 중 하나인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서로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해 생긴 실수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일로 인해 좀 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지속된다면 한층 더 성숙해진 시대인, 발전하는 우리대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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