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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삶을 살리고 싶습니다”
김승옥 기자  |  rlatmddhr9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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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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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거예요” 2001년부터 장학사업을 시작한 꿈·희망·미래 재단의 대표이사인 스티브 김(본명:김윤종) 씨의 말이다. 꿈·희망·미래 재단은 장학생 멘토링 지원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2010년을 기준으로 450여 명의 연변 조선족 학생들도 지원했다. 그는 어릴 적 교복을 살 돈이 없어서 누나의 교복을 고쳐서 입어야 했을 정도로 가난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그가 이토록 행복해 질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졌다. 미국에서 맨손으로 성공해 많은 부를 이뤘기 때문일까. 그와의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그 궁금증은 자연스레 해결됐다. -편집자 주- 
 

 Q. 꿈·희망·미래 재단 스티브 김 대표 꿈·희망·미래 재단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꿈·희망·미래 재단은 한국과 중국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과 그 가정에 장학지원과 복지지원을 하고 있어요. 장학 사업의 일부로는 인재 양성 프로젝트가 있어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발굴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에요. 멘토링 시스템 등 꿈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해요. 이런 지원을 통해서 그들이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죠. 또한 북한 이탈자와 같이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힘쓰고 있어요.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존중받고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 꿈·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하게 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는 정말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어요. ‘어머니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악착 같이 공부했어요. 그리고 성공을 꿈꾸며 단돈 200만원을 들고 미국으로 무작정 갔어요. 미국에서 두 번의 창업을 했는데 모두 성공했어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고 대저택에 살며 호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어요. 시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며 흔히 말하는 ‘성공’을 이룬 듯 했어요. 그러나 진정으로 행복하지 않았고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어요.
 부와 성공의 정점에 오르자 주변에 자연스레 사람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진정으로 대화를 나눌 사람은 몇 없었어요. 제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 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게 행복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그때서야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신뢰로부터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꿈꿔왔던 성공과는 다른 새로운 성공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행복과 나눔을 통한 성공에 눈을 돌리게 됐죠. 제가 가진 돈과 시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귀중하게 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고 그 일이 바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꿈·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하게 됐어요.

 Q. 꿈·희망·미래 재단과 꿈·희망·미래 리더십 센터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꿈·희망·미래 재단을 설립한 후, 장학 사업을 하며 동시에 많은 강연회를 다녔어요. 한 번은 자립형 사립고에 강연을 간 적이 있어요. 제가 강연을 하는 내내 아이들이 전혀 강연에 집중하지 못했어요. 알고 보니 시험 기간이었기 때문이었어요. 입시 전쟁을 치르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마주하게된 것이죠. 그때부터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기 어렵고 오히려 창의력이 억압되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았어요. 청소년들은 정작 필요한 책임감, 신뢰감, 인성, 소통능력 등을 전혀 배우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꿈·희망·미래 재단에서 장학 사업을 통해 물질적 후원을 해왔으니 이제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함께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 가운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리더십’이고 ‘소통하는 능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유명하다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가 수강해보기도 하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자문을 구했어요.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 꿈·희망·미래 리더십 센터이에요. 현재 리더십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에 3일간의 리더십 캠프가 있어요. 아이들은 각자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울기도 하고 성취경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자신감을 얻기도 해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대학원생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스티브 김씨
 

Q. 요즘 대학생들은 리더십을 얼마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A.
현재의 대학생들은 너무 근시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스펙 쌓는 데만 열중하고 어학연수도 남들이 가기 때문에 자신도 반드시 가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가고 있죠. 그리고 공무원, 선생님과 같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취업 전쟁이 한창인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이런 안일한 생각을 쉽게 가지게 되기 때문에 리더십을 충분히 함양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태도를 가져야할까요?
A.
직업에 연연하고 어떤 직업을 갖겠다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 이전에 ‘어떻게 하면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으면 좋겠어요.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니에요. 저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때는 대기업에서 일하기를 원했고 결국 대기업에 엔지니어로 들어갔어요. 그러나 일을 하다 보니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계의 부속품’과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어요. 결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았어요.
 기업이나 자신이 원하는 직업군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하는 지 점검해봐야 해요. 단순히 돈 버는 기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관을 찾기 위해 자기 성찰도 해야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도 해야 돼요.

 Q.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사장님께서는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달려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 목표를 바라보고 자신의 열정을 쏟으며 열심히 무언가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서 목표가 10억을 버는 것이라고 가정 해봐요. 그런데 돈을 다 모은 후에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세우느냐가 중요해요. 바람직한 목표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이 일치 될 때 세울 수 있어요.

 Q. 앞으로 어떤 일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A.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삶을 살리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재정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경쟁해야 하고 스펙 쌓기에 허덕여야 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 미래가 죽어가고 있어요. 소통하는 방법도 익히지 못하고 자신감도 잃어가고 있죠. 어떻게 하면 그런 아이들에게 더 큰 기쁨을 주고 꿈과 희망이 돼 아이들을 살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찾고 있어요. 제가 가진 것들을 나누며 그것들을 정말 가치 있게 사용하고 싶어요.

글·사진_김승옥 기자 rlatmddhr92@uos.ac.kr
사진_ 꿈·희망·미래 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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