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신문
사회영화로 보는 사회
가식을 넘어 진정성으로
조원우 수습기자  |  alwayskinder@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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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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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페이스북의 폐해를 꼬집는 카툰 하나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 카툰은 페이스북 친구가 2000명이 넘었지만 정작 그의 장례식에 온 조문객은 단 두 명뿐인 인물을 다루고 있다.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이 카툰은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피상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인간관계에 지친 현대인의 가슴속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다. 영화는 상위 1%의 귀족남 ‘필립’과 하위 1%의 무일푼 ‘드리스’가 진정한 우정을 맺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필립은 돈이 많음에도 머리를 제외한 전신이 마비된 장애를 갖고 있어 24시간 돌봄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에 자신을 돌볼 사람을 찾던 필립은 드리스라는 흑인 청년을 만난다. 사실 드리스는 단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증표만 챙기고 복지금을 타려고 면접에 지원한 것이었다. 하지만 필립은 그동안의 따분한 돌보미들에 질려 호기심에 자신을 돌보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드리스를 채용한다. 돌보미와 환자라는 이해관계에서 시작한 이들의 관계는 서로의 다른 문화로 인해 몇 가지 충돌을 겪지만 점점 개선되어 간다.

필립은 제멋대로지만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처럼 대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드리스 덕분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또 영화 말미에 드리스는 가족문제로 필립 곁을 떠나야 하는데 이때 필립은 드리스의 처지를 잘 이해해주고 그를 보내주기로 한다. 이렇게 서로의 아픔을 잘 이해해주고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법을 잘 아는 이들은 이해관계를 떠나 진정한 우정을 쌓아나간다.

이 영화는 진정성이 결여된 피상적인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 일침을 놓고 있다. 가식과 위선이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타인을 진정성 있게 대하라는 말은 어쩌면 바보 같은 소리일 수도 있다. 그러나 흑인에, 가난한 동네 출신에, 심지어 전과기록까지 있는 드리스를 끝까지 믿어준 필립의 결정은 진정성이 있었고 이런 결정을 통해 그는 행복해진다. 영화에서 필립은 “그가 어디 출신이건 뭘 했건 아무 상관없어”라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상대방의 조건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핵심일 것이다. 우리는 과연 지금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대하고 있는지 반성해야만 한다.

조원우 수습기자 alwayskinder@uos.ac.kr
   
▲ 필립의 데이트 준비를 도와주고 있는 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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