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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중함을 잊진 않으셨나요?”
김승옥 기자  |  rlatmddhr92@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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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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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 속에는 피곤한 표정의 사람들이 가득하다. 때마침 지하철의 창 밖 너머로 보이는 한강의 야경은 사람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넨다. 지하철 속에서 흐르는 강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서울이 유일하다. 이렇듯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는 한강임에도 불구하고 늘 곁에 있어 익숙해진 사람들은 때론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다시금 한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홍보하기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들, 한강공원 대학생 홍보대사 길사무엘(이하 사무엘), 오혜령(이하 혜령)씨를 만나봤다.
   
 
   
 

 한강공원 대학생 홍보대사를 소개해 주세요.
 사무엘: 올 초 한강 사업 본부의 홍보과에서 거주지가 서울인 대학생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한강공원 홍보를 책임질 홍보대사를 선발했답니다. 열두 개의 한강공원의 개수에 맞춰 선발된 12명의 홍보대사들은 1년간 한강공원 홍보 활동을 하게 됩니다.

 홍보대사에 왜 지원하셨나요?
 혜령: 저는 물리를 전공하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이랍니다. 이런 제가 한강공원 홍보대사를 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다들 쓸데없는 일 한다고 나무라죠. 하지만 저는 대학생은 단지 공부만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평생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왔어요. 한강은 어릴 때부터 늘 곁에서 흐르고 있어 익숙한 곳이면서 힘들 때 위로가 됐던 고마운 곳이에요. 제가 좋아하고 추억이 담긴 곳을 홍보한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어요.
 사무엘: 저는 어릴 때부터 한강변을 끼고 살았어요. 학교를 오갈 때나 수업시간에 한강에서 물안개가 피고 오리가 돌아다니던 모습을 보곤 했죠. 그 기억들을 지금까지도 좋게 간직하고 있어요. 제가 이 활동을 하면 제 기억속 한강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됐어요.

 어떤 방법으로 한강을 홍보하나요?
 혜령: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해요.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한강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큰 행사의 오프닝 행사에서 노래나 춤과 같은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활동 소식이나 한강의 생태, 문화 활동 등을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온라인을 통해 홍보하죠. ‘한강 플러스’라는 소식지를 제작해 이번 달에 진행된 행사, 다음 달에 진행될 행사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한강홍보선’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어요. 배를 타고 한강을 둘러보며 탑승객에게 한강의 생태, 환경에 대해 소개해줍니다. 도시 계획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대학생이나 한강 관련 사업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했어요. 특히 유럽에서 찾아온 외국인들은 서울이라는 큰 도시를 끼고 강이 흐른다는 것을 신기해 하더라구요. 새빛둥둥섬과 같은 인공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어요.

 한강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해주세요!
 혜령: 자전거 타기, 조깅 등 한강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참 많아요. 그 중에 저는 제트스키, 카누 등 수중레저스포츠를 추천해주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멀리까지 갈 시간이 없을 경우, 가까이 있는 한강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죠. 또 교통체증 때문에 막힌 차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랍니다. 말 그대로 도심 속 여유를 체감할 수 있어요.
 사무엘: 난지도의 캠핑장도 좋아요. 몇 주 전 홍보대사 친구들과 함께 체험을 하러 갔었어요.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추억을 쌓기에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한강을 홍보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다른 계획들이 있나요?
 혜령: 저는 한강 사업본부의 1CANs 프로젝트의 VJ로 활동하며 한강을 홍보할 예정이에요. 1CANs 프로젝트란 하나의 회사(Company), 아파트(Apart), 단체(Ngo), 학교(school)가 협력 파트너가 돼 12개의 한강공원 중 하나의 공원을 맡아 한강공원의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해요. 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함께 활동하며 프로젝트와 관련된 영상을 찍고 홍보할 예정이랍니다.
 사무엘: 한강을 홍보할 때 본부에서 내려오는 활동 이외에도 개인 프로젝트를 계획해 활동할 수 있어요. 저는 다음 학기에 대학생들로부터 ‘한강CM송’ 공모를 받아 한강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요. 한강의 이미지가 야경과 같은 시각적인 측면에 편중돼 있잖아요. 시각적인 것 외에 시민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생각해냈어요. CM송을 마련해 공원이나 한강변 위주로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들려주고 텔레비전이나 지하철 등의 광고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에요.

 서울에서 한강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혜령: 서울의 심장을 통과하며 흐르는 한강은 서울을 넘어서 한반도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서울 속 수많은 곳의 원동력이 돼 주는 막대한 자원이기 때문이죠. 역사 속에서 여러 국가가 한강을 탐내 한강이 분쟁의 대상이 됐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현대에 와서는 아름다운 경관과 각종 행사의 장소도 제공해고 있죠. 이렇듯 소중한 강이 서울 속에서, 우리 곁에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당연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연한 것의 소중함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늘 곁에 있는 한강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한강이 어떤 방향으로 더 발전하면 좋을까요?
 사무엘: 흔히 무언가에 푹 빠진 사람들을 ‘마니아’라고 일컫잖아요. 한강을 찾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런 마니아층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그 이유가 한강만의 문화적 요소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사람들이 더욱 많은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한강 특유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어떤 한강공원 대학생 홍보대사가 되고 싶나요?
 혜령: 온라인 홍보를 하며 한강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많은 사람들의 블로그에 포스팅 돼 있는 것을 봤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가 시켜서 한강을 포스팅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누리며 기쁨을 느끼고 그 느낌을 표현하고 있었어요. 그러한 것들을 통해 자연스레 한강이 홍보되고 있었죠. 그것을 보며 한강을 홍보하는 것은 한강공원 홍보대사라는 타이틀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한강을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더 한강의 아름다움을 온라인과 삶을 통해 홍보하는 대학생 홍보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강 홍보대사로서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무엘: 서울은 환상이다. 서울이 단순히 우리나라의 수도가 아니라, 사람마다 각자의 머릿속에 갖고 있는 각각의 이미지와 환상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환상과 이미지가 누군가에게는 설렘이 될 수도 있고 새로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도 마찬가지죠. 저는 홍보대사로서 사람들에게 서울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행복한 환상을 심어주어 설렘과 새로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 선유도 공원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홍보사진을 찍은 홍보대사

 글·사진_ 김승옥 기자 rlatmddhr92@uos.ac.kr 사진_ 한강공원 대학생 홍보대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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