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많은 것이 새로 시작되는 달이다. 그 중 학생들의 참여로만 시작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학생회비 납부로 시작되는 학생자치활동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인생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이런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려면 학생자치를 지원하는 학생회비의 납부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대학의 학생회비 납부율은 매우 저조하다. 실제 지난 1학기 학생회비 납부율은 32.5%로 재학생의 반도 미치지 않는 학생들만이 학생회비를 납부했다. 저조한 학생회비의 납부는 학생자치가 꽃을 피우지 못하게 할 위험이 크다. 학생회비의 많은 부분이 학생자치를 위한 예산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학생회비의 납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총학생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복지와 편의를 위해 발 벗고 나선다면 그들과 학생자치를 응원하기 위해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역할도 뒷받침 돼야 한다.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학생회비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잘 사용됐을 때는 칭찬과 함께 다음번의 학생회비를 납부하고, 잘못 사용됐다면 자신의 권리와 함께 학생회비를 제대로 쓸 것을 요구해야 한다.
학생회비는 다른 누구에게 사용되는 비용이 아닌 바로 학생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다. 학생회비를 납부하는 학생들에게 왜 납부하냐는 의문을 던지기보다는 대학생과 학생자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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