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이틀간 우리학교에서 축제가 열렸다. 축제를 통해 평소 학업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고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동아리들이 저마다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중앙로에 먹을거리를 파는 등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또 공연동아리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의 축제가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 예로 21세기관에서 수업을 하던 도중에 중앙무대에서 리허설을 하는지 순간 노래를 크게 틀었다. 그 때문에 학생들은 교수님의 말에 집중을 하지 못했고, 교수님도 수업에 방해를 받았기 때문인지 불쾌하신 표정이 역력했다. 또한 자봉단이나 동아리 부스에 참여하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빠졌다.

물론 좋은 취지로 열린 축제이고 신입생인 나의 입장에서도 축제가 반갑다. 그렇지만 학생이 대학에 온 이유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이다. 축제의 좋은 취지를 떠나서 수어에 방해를 주는 축제는 있어서는 안된다.

현실적으로 학교 자체가 너무 좁아서 음향기기를 틀었을 때 강의실에 소리가 들리지 않을 수 없다. 또 리허설 없이 무대를 꾸밀 수도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리허설을 수업 시작 전인 오전 9시전에 하거나, 축제 전날 대부분 수업이 끝나는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 사이에 리허설을 하는 등 비교적 수업에 방해가 덜 되는 대안을 찾아 실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지훈(환경공학 12)

※ 독자여론은 신문사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대신문사는 독자 여러분의 투고를 기다립니다.
신문사홈페이지(http://press.uos.ac.kr)로 접속하세요.
글이 채택되신 분에게 원고료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서울시립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