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 (上) - 우리대학 에너지 소비 실태

연재기획 소개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로 인해 대학들도 ‘녹색 움직임’을 시작했다. 많은 대학이 에너지 다소비기관으로 분류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우리대학 또한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평균 11.5%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우리대학은 올해부터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연재기획에서는 먼저 우리대학 에너지소비 실태를 파악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짚어본다. 다음 호에서는 구체적인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계획을 알아보기로 한다.

우리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총 10,452tco₂이다. 이에 대해 환경공학부 김신도 교수는 “우리대학 규모를 따져봤을 때, 적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우리대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약 80%가 전기, 20%가 가스 사용을 통해 배출된다.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우리대학의 각종 에너지 소비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로 우리대학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평균 11.5%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쓰레기 방출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에너지 및 자원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우리대학도 환경오염 문제를 경시할 수 없게 됐다.

▲ 한 학생이 학생식당에서 먹고 남긴 음식이다.

에너지 낭비되고 있는 강의실
“다음 수업이 없는데 수업 후 강의실 불을 끄지 않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사실 나부터 수업 후 강의실 불을 끈 적이 없다”며 박지성(전전컴 06)씨는 우리대학에서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모습을 지적했다. 관리실에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점검을 할 때 보면 강의실 대부분이 불이 켜져 있다. 심지어 냉난방기기도 켜놓고 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냉난방기기를 지나치게 세게 틀거나 사람이 없는데도 기기가 작동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시설과 강성수 씨는 “냉난방기기는 중앙통제와 개별통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뉜다. 중앙통제의 경우 건물 전체를 한 번에 관리하기 때문에 온도조절이 힘들고, 사람이 없어도 냉난방이 작동되는 등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대학 에너지 소비 중 전기 분야는 매년 약 2,000Mwh씩 증가해 2007년 13,900Mwh서 2011년 20,920M wh까지 증가했다.


잔반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100톤
비단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원낭비도 심각하다. 학생식당에서 잔반처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주현(경영 08)씨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다 먹는 사람이 드물다. 인기가 많은 고기반찬은 잘 남기지 않아서 주로 채소들이 잔반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에서는 매년 100톤이 넘는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방출되고 있다. 또한 일반쓰레기는 하루에 평균 2.2톤이 폐기된다. 이는 연간 약 1억 6백만 원의 비용을 소요시킨다.

한편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자원낭비도 있다. 교직원 B씨는 “사무실에서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많이 쓰고 있다. 손님이 자주 찾아오기 때문에 하루에 20개 정도의 종이컵을 소비한다”며 또 다른 교내 자원낭비 사례를 말했다. 그는 “낭비인 줄은 알지만 일회용품이 편리하기 때문에 사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첫 걸음은 ‘환경의 날’ 행사
우리대학의 에너지 및 자원 낭비는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김신도 교수는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무처에서는 에너지 절감 인식을 공유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을 기획 중이다. 그리고 11월 초, 그 시발점인 ‘환경의 날’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친환경 녹색 시대터 출범식 ▲재미있는 친환경 체험공간 ▲친환경·신재생 관련 전시 ▲재활용 나눔장터 ▲후원기관 및 기업전시 ▲재능나눔 콘서트 개최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총무과 류홍섭 씨는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은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야 가능하다. 환경의 날 행사를 통해 친환경·녹색캠퍼스 사업을 알리고 참여를 이끌고자 한다”며 취지를 말했다.

글·사진_ 장누리 기자 hellonoory@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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