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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베리타스
도덕불감증에 빠진 우리들베리타스는‘지혜 또는 진리’라는 뜻입니다.
오새롬 기자  |  dhdh695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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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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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새롬 기자
“너 예배시간에 맨날 졸고 핸드폰 만지작거린다며!” 그동안 예배시간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졸고, 시간 보는 척 핸드폰을 사용했던 불량한 생활을 엄마께 들켜버렸다. 내 불량생활이 들통난 건 한 동생의 의도치 않은 말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잘 따르던 동생은 내 모습을 보고 그 행동들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나 보다. 그러던 중 자신도 예배시간에 핸드폰을 사용하다 아버지께 들켰고 지나가는 말로 “언니도 핸드폰 사용하던데...”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모범적이지 않았던 내 모습이 다른 사람한테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니 처신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 후로는 눈이 감길 때면 어떤 방법으로든 잠을 깨우고 핸드폰은 가방에서 꺼내지 않는 등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좋고 나쁨을 떠나 사람들의 행동은 주변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우리는 ‘저 사람도 했으니 나도 해도 되겠지’라는 유혹을 종종 마주치게 되며 어떤 사람이 나쁜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을 보면 짐짓 그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 느끼지 못할 때도 있다. 별 상관없는 사람이 하는 행동으로도 영향을 받는데 만약 그 대상이 유명한 사람들일 경우에는 그 영향이 이보다 더 할 것임은 분명하다.

한국사회에서 연예인은 모두가 선망하는 대상이며 그들이 갖는 의미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췄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복귀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은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며 연예계를 잠정 은퇴했었다. 그 후 그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신들의 잘못이 잊혀질 때쯤 슬그머니 다시 나타났다. 충분한 반성 뒤에 복귀한 것이라 말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을 보면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뉘우쳤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과거 자신들의 과오를 스펙인 마냥 언급하는 연예인을 볼 때면 그러한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과거 도박으로 문제가 됐던 한 연예인은 방송에서 종종 도박을 개그의 소재로 사용하곤 한다. 또 다른 연예인은 남들과 달리 군대를 2번 갔다 온 실적을 무대에서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데 사용하곤 한다. 이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야유 대신 재밌다는 반응과 호응을 보낸다.

한때 도덕적으로 용서받기 힘든 잘못을 저지르고 떠났던 그들이 이제는 그 잘못을 한낱 웃음의 소재로 사용해 다시 대중들의 호감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고 있으면 우리 모두가 도덕불감증에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을 저질렀던 연예인은 진실된 반성의 모습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는 행동을 하고 있으며 대중 또한 그들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웃음으로 넘어가 버린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다보면 어느 순간 부도덕한 행동들이 부도덕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된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선 연예인은 진실된 반성으로, 대중들은 선호와 잘잘못은 따로 생각할 수 있는 스마트한 대중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오새롬 기자 dhdh6957@uo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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